정만서 해학
정만서의 아들 범이 죽자
사투리76
2018. 5. 13. 00:50
정만서 아들 범이 죽어
제보자: 이기수
때: 1983. 12. 06 채록, 곳: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장승마을
(정만서의) 큰 아들의 이름이 ‘범’인데
이 아이가 그만 병들어 죽었거든.
죽어 놓으니까 이웃 사람이
“아이고 정만서, 이 사람아!
너희 집의 ‘범’이 죽었단다.”
“응? 어디 사는 어떤 포수가
불질했다고 그러더냐?” 이놈의 것,
‘자기네 아이가 죽었다’고 하는데 뭐
조금도 뭐, 당황하는 빛조차 없고
뭐 태연히 그렇게 말해 버리거든.
하도 같잖아 가지고 뭐……. 도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