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76 2011. 4. 19. 06:41

[{베′, 벧′}치, {베′, 벧′}틀, {베′, 벧′}테, 벧′또, 뱀′{마, 만}] 󰃃 햇볕*. 볕*. ≒벷.

젖은 나락으느 벹이 나야 말루지요.<젖은 벼는 볕이 나야 말리지요>.

꼬치느 벹에다가[베′테다가] 말륜 기이라야, 지 갑울 받지…….<고추는 볕에다가 말린 것이라야, 제 값을 받지……>.

뺄간 꼬치 딴 거느 금방 벹을 비머 앤 댄다, 그늘에더러 한 댓쇠 말륜 다암에 벹에다가 내다 말라야지. 그늘에더러 말류는 거로 띠운다 컨다.<빨간 고추를 딴 것은 금방 볕을 보이면 안 된다, 그늘에서 한 닷새 말린 다음에 볕에다가 내다 말려야지. 그늘에서 말리는 것을 띄운다고 한다>.

이 사람아, 그 남우 그늘에 숨굴라꼬 애 시지 말어라, 곡석이고 사람이고 벹을 바야지 남우 그늘에더러 벹을 몬 보머 핼간이[해앨′가′˜이˜] 해가아 지대로 앤 큰대이.<이 사람아, 그 남의 그늘에다가 (곡식을) 심으려고 애를 쓰지 말아라, 곡식이든 사람이든 볕을 봐야지 남의 그늘에서 볕을 못 보면 핼쑥하게 해서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 ‘남의 그늘’ : 집이나 담장 또는 커다란 나무 따위로 인해 생겨나는 짙은 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