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ㅋㅋㅋㅋㅋ

강감찬 장군과 빈 밥그릇

사투리76 2010. 12. 20. 12:01

강 감찬 장군과 빈 밥그릇




거란족과 싸워서 대승을 거두고 개선한 강 감찬 장군을
당시 왕이었던 현종은 큰 연회를 베풀어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 자리에서 왕은 금화팔지(金花八枝)를 만들어

목에 걸어 주는 극진한 환영을 하였다.
연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장군은 슬며시 일어나 내시를 향해 따라오라고 눈짓을 보냈다.

강 감찬 장군은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내시에게 말하기를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주발을 열었더니빈 그릇이더구나.
아마도 너희들이 실수를 한 모양이더구나.”

이 말을 듣는 순간 내시는 얼굴색이 노랗게 변했다.

벌을 받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강 감찬 장군의 반응은 의외였다.
“됐다. 걱정하지 마라. 내 한 가지 묘안이 있으니 내가 시키는 그대로 해라.”


강 장군은 내시의 귀에다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장군은 자리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어울렸다.

그 때 내시가 다가와 장군에게 다가가 말했다.


“장군 님, 진지가 식은 듯 하오니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빈 밥그릇을 들고 나온 내시는

따뜻한 밥이 든 밥그릇을 들고 다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