둡
둡 [두웁′] 두*.
¶암만 맛잇어도한 둡 때지, 내리닫이로[내′리′다지로] 묵우라커머 갈비도 벨정없지.<아무리 맛있어도 한 두 끼니지, 연거푸 먹으라고 하면 갈비도 별정없지>.
¶신랑각시가 둡 방 거체로 하는 모양인데, 그거느 곤란하지.<신랑각시가 두 방에서 (각방) 거처를 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곤란하지>.
둣 [두욷′] 두*.
¶우째 둣 넘이 만냇다는 거가, 한 발에 실어도 안 지부니까 이레 밤새두룩 시부리지…….<어째 두 놈이 만났다는 것이, 한 바리에 실어도[載] 기울지 않으니까 이렇게 밤새도록 씨부렁거리지……>.
¶짉에 가두구 하니까데[하′˜이˜까데] 소똥벌거지란 님이 둣 님이서러 소똥을 뭉치 가주고 밀고 땡기고 가거등. 거기 가부던지가 한 바리 마침 널쩌가아 잇거등. 그거를 두고 이건을 냇어여.<길에 가다가 하니까 쇠똥구리란 놈들이 두 놈이 쇠똥을 뭉쳐 가지고 밀고 당기고 가거든. 거기 진드기가 한 마리 마침 떨어져 있거든. 그것을 두고 의견을 냈어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는 뜻)>.
¶그래, 자네는 그 큰집에, 단지 둣 공기마 사나?<그래, 자네는 그 큰집에, 단지 두 식구만 사니>?
¶노시아°에 낭패라는 김생이 잇다는데, 한 넘은 오른짝 날개만 잇고, 딴 넘은 왼짝 날개만 잇는데, 서리 다리로 걸어가아 날러댕긴단다. 그런데 한 넘이 총에 맞이먼 둣 넘 다 지절로 떨어진단다.<러시아에는 낭패라는 짐승이 있다는데, 한 놈은 오른쪽 날개만 있고, 딴 놈은 왼쪽 날개만 있는데, 서로 다리를 걸어서 날아다닌단다. 그런데 한 놈이 총에 맞으면 두 놈이 다 저절로 떨어진단다>.
¶그렇지, 댕일치기하머 둣 집이서 다 잔채로 하게 댄다<그렇지, 당일치기하면 (신랑, 신부) 두 집에서 다 잔치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