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76 2010. 7. 9. 10:00

모지리 [모지′리] 󰃌 모조리*. 흔). ≒모다/모도/다/몽땅/몽지리/마카/전부다/마카다/몽조리.

남운 모가치느 또석이° 지가 모지리 다 따 안딩이더[아안′띠′˜이˜더].<남은 몫은 우석이 제가 모조리 다 따 안습디다>.

어떤 부지런언 아아들이 지내가메, 알밴 나락 홰기로 모지리 뽑어낳는데…….<어떤 (지나치게) 부지런한 아이들이 지나가며, 알밴 벼의 새꽤기를 모조리 뽑아놓았는데……>.

고실에서떠들은 동무느 모지리 다 샘인테 빼말때기 두 찰석 얻어맞엇지 머.<교실에서떠든 친구는 모조리 다 선생님한테 뺨을 두 대씩 얻어맞았지 뭐>.

오새는 모지리 배가 불러가아 그런동, 달랭이가[달래′˜이˜가] 시유러저도 아무도 안 캐 가더라.<요새는 모조리 배가 불러서 그런지, 달래가 우거져도 아무도 캐 가지 않더라>.

쪼맨언 딸아가 가시개로 가주구, 처매로 모지리 상글리 낳앗이니 머라컬 수도 없고 저거로 우야지?<조그만 계집애가 가위를 가지고, 치마를 모조리 썰어 놓았으니 야단칠 수도 없고 저것을 어떻게 하지>?

가실비가 하도 많이 와가아 올개느 가실뱁추가 모지리 다 녹어뿟니더.<가을비가 하도 많이 와서 올해는 가을배추가 모조리 다 녹아버렸습니다>.

요새 딸아들은 와 모지리 가심이가 납작한동 알 수가 없어요.<요즘 여자아이들은 왜 모조리 젖가슴이/유방이 납작한지 알 수가 없어요>.

공장이 사기 얹해고 사람도 멫이 갈리캐고 이레 댓는데, 그기이 마 문 닫는 바람에, 이연들 꺼 노임하고 모지리 따 안어뿌레 놓오니 그래가 다 날리뿟지.<공장이 사기에 얹히고(당하고) 사람도 몇이 갈리고 이레 됐는데, 그것이 그만 문을 닫는 바람에, 이놈의 것 노임하고 모조리 따 안아버려 놓으니까 그래서 다 날려버렸지(파산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