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76 2010. 8. 12. 08:39

못털다 [몯′터′{어, 얼}다] 󰂿 가뭄으로 못의 물이 거의 빠지고 수심이 아주 얕을 때, 날짜를 정한 다음 이웃 동네를 포함한 온 동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반두나 소쿠리 또는 닭 가두리 따위로 고기를 잡다.

못털기 안날 저넉에 누가 밀구못°에서 고기를 잡어간 일로 두고, 젊운이들[절′무˜이˜들] 사이에 공기가 심상찮은 거 겉애여.<못털기 전날 밤에 누가 밀구(密龜)못에서 고기를 잡아간 일을 두고, 젊은이들 사이에 공기가 심상찮은 것 같아>. 󰃫 정해 놓은 시간을 어기고 미리 행동한 사람에 대해서는, 마을회의에서 엄한 제재를 가했음.

오래 가물머, 못터는 거사 고래로버텀 내리 왓던 재민데…….<오래 가물면, 못터는 것이야 옛날부터 내려 왔던 재민데……>.

밀구° 못털 직에[찌′게] 까리로 가주가가아 깻단 겉은 까물치로 안고 안 나왓나.<밀구(密龜)못털 적에 어리를 가져가서 깻단 같은 가물치를 안고 나오지 않았니/나왔잖니>.

못털로 갈 직에느[찌′게느], 누구라도 반대나 까리나 소구리 겉은 거로 잇는 대로 가아가야지.<못털러 갈 적에는, 누구라도 반두나 어리나 소쿠리 같은 것을 있는 대로 가져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