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76 2010. 10. 8. 09:08

물장난1 [물′짜′앙난] 󰃃 새신랑에게 물을 덮어씌우는 장난.

새신랑이 처가아 오머 우리 마을 겉은 데느 물장난을 치는데, 처자들이 저거 언니 델고 간다고 패지는 몬하고 물로 까아 덮어시우거등.<새신랑이 처가에 오면 우리 마을 같은 데서는 물장난을 치는데, 처녀인 처제들이 자기 언니를 데리고 간다고 (신랑을) 패지는 못하고 물을 가지고 덮어씌우거든>.

물장난 할 때, 우리 본손 남자들은 신랑 펜을 들어주는 척하면서도, 머시매로 딸아 옷을 입헤가아 거랑아 가가아 물로 덮어시우머 “오금아 날 살레라.” 커고 앤 달러가나?<물장난을 할 때, 우리 본손(本孫)인 남자들은 신랑 편을 들어주는 척하면서도, 남자애에게 여자애의 옷을 입혀서 개울에 가서 물을 덮어씌우면 “오금아 날 살려라.” 하고 (신랑이) 달아나잖니>?

물장난은 낮우로 앤 치고 저넉으로 치거등, 머시매가 여자 옷 입고 처제 행세로 하지, 달밤에 달이 환한데.<물장난은 낮에 치지 않고 저녁에 치거든, 남자애가 여자 옷을 입고 처제 행세를 하지, 달밤에 달이 환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