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다
뭉치다✦1 [뭉′치고, 뭉′치지, 뭉′치더라, 뭉′{치, 처, 체}도, 뭉′{치, 처, 체}서, 뭉′치{머, 먼}] ①(낫 따위로 길게 자라는 풀이나 나무 또는 자라는 농작물의) 중동을 자르다. ②너절한 부분을 뭉텅 잘라 버리다.
콩 이퍼리가 성한 데느 쫌 뭉치뿌라.<콩 이파리가 무성한 데는 좀 뭉쳐✦버려라>.
감자 이퍼리가 저레 무성어머 알이 앤 든다, 미리 중간을 뭉치뿌머 좋다.<감자 이파리가 저렇게 무성하면 알이 들지 않는다, 미리 중간을 뭉쳐✦버리면 좋다>.
깔비로 끍기 전에 낫으로 진 풀버텅 뭉치야지.<솔가리를 긁기 전에 낫으로 긴 풀부터 뭉쳐✦야지>. 긁을 솔가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마른 잡초도 잘라서 섞어 넣었음.
종달이° 그 친구가 대겁빠리로 뭉치가아 나타낫는데 구신겉더라.<종달이 그 친구가 머리카락을 뭉쳐✦서 나타났는데 귀신같더라>.
뭉치다#2 [뭉치′이고, 뭉치′이지, 뭉치′이더라, 뭉{치′이, 체′에}도, 뭉{치′이, 체′에}서, 뭉치′이{머, 먼}] ‘뭉치다3’의 피동형. 뭉쳐지다.
늦사리 미영을 마당아 맨땅아[마다′˜아˜ 맨따′˜아˜] 낳아두고 뚜디리머, 뭉치가아 마가 한 덤피리가 댄다.<늦사리 목화를 마당의 맨땅에다 놓아두고 뚜드리면, 뭉쳐서 모두 한 덩어리가 된다>.
뭉치다*3 [뭉′치고, 뭉′치지, 뭉′치더라, 뭉′{치, 처, 체}도, 뭉′{치, 처, 체}서, 뭉′치{머, 먼}] ①한데 합쳐서 한 덩어리가 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②여러 가지 생각, 힘 따위가 하나로 크게 모이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해방대고 한때 “뭉치머 사고 흩이머 죽는다.”는 소리로 햇지요.<광복되고 한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소리를 했지요>.
보리단가리로 인자, 뭉치든동 누룩 디디듯이 디디가아, 서서히 뀌쩻불에 꿉어가아 깨주메기로 맨든다.<보릿겨를 이제, 뭉치든지 누룩 디디듯이 디뎌서, 서서히 쩻불✦에 구워서 깨주메기✦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