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어 대사전
배룸박
사투리76
2011. 1. 9. 08:19
배룸박 [배룸빡′] 방을 둘러막은 둘레. 바람벽*(壁). 벽*. 흔).
에릴 때, 등을 배룸박에다가 대고 쿵쿵거리먼, 벡에 발릿던 몰개가 쪼꿈석 널찌는 기이 참 재미 잇엇거등요…….<어릴 때, 등을 바람벽에다가 대고 쿵쿵거리면, 벽에 발렸던 모래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참 재미 있었거든요……>.
배껕날세가 얼매나 춥엇이머 그래 배룸박에 성에가 다 찟겟는기요?<바깥날이 얼마나 추웠으면 그래 바람벽에 성에가 다 끼었겠습니까>?
거무느 무진 재주로 배룸박을 다 기이 올러가는동 몰라요.<거미는 무슨 재주로 벽을 다 기어 올라가는지 몰라요>.
오래 살어 머하구로? 노망이[노오′마′˜이˜] 들리가아 배룸박에 똥 사 붙이는 꼬라지 볼라꼬?<오래 살아서 뭐하게? 노망이 들어서 바람벽에 똥을 싸 붙이는 꼴을 보려고>?
배룸박에 똥 사 붙이다<바람벽에 똥 싸 붙이다> 구) 노망을 할 때까지 오래 살다. 노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