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어 대사전
배심
사투리76
2011. 1. 17. 17:36
배심 [배′심′] ①염치나 두려움이 없이 제 고집대로 버티는 힘. ②마음속에 다지는 속셈. 뱃심*.
일제 말에는 질 가는 사람들 마캐 뿥들어 가주고 “저런 글 저거 일러 바라.”꼬 햇는데, 내 외사촌 동생야, 비우도 좋고 참 배심이 시이 낳아놓오니, 다 마 글 모린다꼬 옆질로 가뿌는데, 뻐적뻐적 가멜라 “아이구 모도 글 배우라 캐 샇으니, 글 모리니 옆질로 간다.” 이카고 가니, 으레이 글 안다꼬 이리라 소리도 앤 하더란다.<일제강점기 말에는 길 가는 사람들을 모두 붙들어 가지고 “저런 글 (일본글) 저것을 읽어 봐라.”고 했는데, 내 외사촌 동생은 말이야, 비위도 좋고 참 뱃심이 세어 놓으니까, 다들 그만 글을 모른다고 옆길로 가버리는데, 꺼덕꺼덕 가면서 “아이고 모두 글 배우라고 해 쌓으니까, 글을 모르니 옆길로 간다.” 이러고 가니까 으레 글을 안다고 (믿고) 읽으라는 소리도 하지 않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