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속담

뿔시다

사투리76 2010. 1. 24. 11:42

[여엉′천′장서 ′ 막′꼬 시′티′째서러 눔′뿌′울신다] <영천장(永川場)에서 뺨 맞고, 시티재에서 눈 부라린다> 욕을 본 자리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하다가 그 노여움을 애매한 다른 데다 옮긴다. 󰃫 ‘시티재’란 경북 영천시 고경면(古鏡面) 청정리(淸亭里)의 오릿골과 경주시 안강읍 하곡리(霞谷里)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옛날 영천과 경주 및 포항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며 하곡리에는 ‘주막’이라는 마을이 있음. ▷[서어′울′ 가가′아 뺌′ 막′꼬, 뭉′경 와가′아 눔′ 뿌′울신다].

[여엉′천′ 주남′뜨을 거′치 너리′다] <영천(永川) 주남들 같이 넓다> 대단히 넓다는 것의 비유. 󰃫 주남들: 경북 영천(永川)에 있는 넓은 들판.

[여엉′첨′ 빠래′미 사′돈 하′자 캐애도 애˜한′˜다′] <영천 바람이 사돈하자고 해도 않는다> 경주시 건천읍(乾川邑)에 부는 겨울 바람은, 남북이 길게 생긴 지형상의 특성 때문에 영천(永川) 바람보다 심하게 분다하여 이르는 말로, 저쪽보다 이쪽이 매우 우세하거나 앞선다고 자랑하는 말.

[여자′느 개가 보더러′(라′)버야 대′고, 남′자느 어귿′때가(얻때가) 시′이야 댄′다] <여자는 기가 보드라워야 되고, 남자는 대가 세어야 된다> 여자는 부드럽고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