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ㅋㅋㅋㅋㅋ

상상력의 제왕

사투리76 2011. 5. 6. 08:33

상상력의 제왕

어제는 우리 집 집들이였죠.

그래서 아빠 친구들이 와서 한판 벌이셨답니다.

저는 그 옆에서 한 잔 얻어먹고 있는데

갑자기 한 친구분 하시는 말씀이

"야, 내 딸 있잖아,

2학년 짜리 걔가 어제 국어 시험을 봤잖아.

캬캬∼아주 잘 봤더라고 캬캬."

"그런데 요즘은 상상력 위주 문제를 많이 내더군.

내 딸은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

이어서 계속 말씀하시는데,

"이런 문제야.

어느 날 소금장수와 기름장수가 호랑이한테 같이 잡아먹혔다.

그런데 기름장수가 호랑이 뱃속에서 불을 켰다.

호랑이는 뱃속이 뜨거워 난리를 폈고

그래서 기름장수와 소금장수는 살아났다.

호랑이는 타죽었다.

이 다음에 벌어질 일을 상상해서 쓰시오.

그런데 우리 딸애가 어찌나 상상력이 풍부하던지…

다른 애 같았으면 소금장수와 기름장수가

사이 좋게 지냈다 등등 썼을 거 아냐?

근데 우리 딸아이는"

'기름과 소금을 섞어 탄 호랑이를 찍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