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76 2010. 5. 31. 06:53

어느 산골 여인의 새참

충청도 어느 산골 마을 여인이

지서를 찾아와 강간(?)을 당했다고 울먹였다.

순경이 자초지종을 묻는다.
-순경-
원제, 워디서, 워떤 눔에게 워띠키 당해시유?


-여인-
긍께 그거이...
삼밭에서 김매는디

뒤에서 덮쳐 버려지 않것시유,

폭삭 엎어놓고 디리 미는디

꼼짝두 못허고 당해버렸시유~

- 순경-
얼라~? 고놈 참 날쌔게두 해치웠나 비네...

혀도 그라제, 워쪄 소리도 못 질렀시유?


- 여인 -
소리를 워찌 지른디유~~~

순식간에 숨이 컥컥 막히면서~~~

힘이 워찌나 좋은지유~~~

- 순경 -
워미,~~~

미쳐 불것네유~~~

그라마 끝난 다음에라도

망가기 전에 소리 지르지 글쥬우~~~?

- 여인 -

글씨 그것이유~~~

워찌나 빨리 쑤시는지

발동기 보덤 빠르드랑게유~~

정신이 항개도 없었시유~~~

난중에 보니께 벌써 가고 없었시유~~~

- 순경 -


워미, 환장하겟시유~~~

허믄 얼굴은 봤시유~~~?

- 여인-
못 봤시유~~~

- 순경 -
워찌 얼굴도 못 봤다요?

고것이 시방 말이나 되유~~~?
- 여인 -
아~~~글세

뒤에서 당했다니깬유~~~~!!!
- 순경 -
암만 그려도 그렇지유,

돌아보면 될 거 아니것시유?....??
-여인 -
"돌아보면 빠지 잖어유~ "

-순경 -
[휴우~~~]

그눔 벌써 재넘어 갔을 거구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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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새참 먹은 셈 치고 돌아가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