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76 2011. 5. 14. 06:58

택시 기사의 실수

삼식이가 친구 대신 태기 운전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비눈 오고 손님이 너무 없는 것이다.

그때, 누군가 손을 들어 택시를 불렀다.

삼식이는 얼른 달려가 차를 세웠다.

그러자 손님 두 명이 뒷좌석에 탔는데,

한국 사람이 아니고 피부가 새까만 외국인이었다.

삼식이가 말을 걸었다. 유식하게 영어로,

"하이 !"

헌데, 아무 대답이 없었다. 조금 민망한 삼식이,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하니까, 이번에도 아무 말 안하고 목적지 약도만 내밀었다.

삼식이는 무안하고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팍 상했다.

그때, 따르릉- 휴대폰이 친구한테서 걸려왔다.

“야, 손님 좀 태웠냐?”

그러자 마음이 상해 있던 삼식이가 생각 없이,

"야, 말도마라, 재수 없게 연탄 두 장 실었다!"

"그랬냐? 그럼 수고!"

전화를 끓었다.

한참을 달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요금이 5000원 나왔다. 그런데 외국인은 1000원만 주고 내리는 게 아닌가?

화가 벌컥 난 삼식은,

“왜, 천 만 주십니까?"

그러자 외국인이 하는 말은,

“연탄 한 장에 450원이고, 두 장에 900원 주면 되잖아?”

“씨ㅍ 놈아!"

속이 뜨끔한 삼식이가,

“그럼, 100원은 또 뭡니까?"

하고 물으니 외국인이 하는 말.

“그건 니 팁이야. 시벌 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