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ㅋㅋㅋㅋㅋ
하느님의 성씨
사투리76
2011. 4. 20. 08:01
하느님의 성씨
어느 시골 초등학교에서,
늘 여름 캠프 마지막 날에는 캄캄한 밤에
학교 운동장에 전교생을 불러 놓고 캠프파이어를 하곤 했다.
그 해에도 어김 없이 교장선생님이 전교생을 운동장에 세워 놓고
학교 옥상에서부터 운동장까지 모닥불 선을 연결해 놓고는
불이 당겨지기를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학생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있는 가운데 교장선생님은
두 손을 모으고 경건하게 캠프파이어의 시작을 알렸다.
"자아 여러분! 이제부터 하늘에서, 하느님이 불을 내려
우리 학생들을 축복해 주실 겁니다.
하느님 저희들에게 축복의 불을 내려 주세요.
하느님 불을 주소서!!!!" 하고 장엄하게 두 손을 들었다.
하지만, 불은커녕 하늘에선 아무 기척이 없었다.
교장선생님은 더 큰 소리로 말했다.
“하느님어서 불을 내려 주소서.”
여전히 조용하자,
교장선생님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옥상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하느님, 빨리불 내려요!!!! "
여전히 대답 없는 하늘...
결국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한 교장선생님이 소리쳤다.
“어이 김씨! 뭐해! 빨리 불 내려!!”
그때서야 갑자기 옥상에서 시뻘건 불덩이가 내려와 장작을 불태웠다.
그 이후로 그 학교 수위, 김씨 아저씨는 하느님으로 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