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다

드가다 [드가′고, 드가′지, 드′가′더라, 드′가′도, 드′가′서, 드가′{머, 먼}] 󰂿 밖에서 안으로 향하여 가다. 들어가다*. ⇔나가다. 흔). ≒디가다.

¶학수야° 니, 방아 드가기 전에, 마궤에 마꺼불 쫌 옇어 주고 드가거래이.<학수야 너, 방에 들어가기 전에, 마구(소 외양간)에 마꺼불✦을 좀 넣어 주고 들어가거라>.

¶칩대이, 니 먼여 드가거라, 나느 집 쫌 초오놓고 드가꾸마.<춥다, 너 먼저 들어가거라, 나는 짚을 좀 추려놓고 들어갈게>.

¶호더락바람이 휘몰어치는 나부락에, 눈에 티끼비가 드갓는가배요.<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는 바람에, 눈에 티끌이 들어갔나 봐요>.

¶(수의 속에 버선이 너무 많아서) “버선을 말라꼬 열두 커리나 햇노?” 커니, “죽어가아 열두 대문 드갈 직에[찌′게] 선물할라꼬 그레 많이 집엇다.” 커더라.<“버선을 왜 열두 켤레나 했느냐?”고 물으니, “죽어서 열두 대문을 들어갈 적에 선물하려고 그렇게 많이 기웠다.”고 하더라>. 󰃫 저승 열두 대문의 수문장에게 선물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죽은 다음 버선을 불에 사르는 것이 관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