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년8개월 만에 30분 빠른 ‘서울’ 표준시로 통일

뉴스1입력 2018-04-29 11:06수 2018-04-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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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북정상회담 추가 브리핑
문재인·김정은 내외 환담서 金 “우리가 원래대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5년 8월 일방적으로 표준시를 30분 늦췄던 북한이 2년 8개월 여만에 서울 표준시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 

북한의 표준시는 평양을 기준으로 한국 시간과 30분 차이가 난다. 서울이 오전 11시라면 평양은 오전 11시30분으로 유지돼 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추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의 환담에서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는 서울시간,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두 시계를 보며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 뒤 “북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남측이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라며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예상되는 북미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으로 생각한다”며 “(남북교류 등) 여러가지를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기존에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시’를 썼다. 하지만 이후 북한이 일제 잔재 청산을 내세워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새롭게 ‘평양시’를 만들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인 그해 8월15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시간을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해 왔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는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과정에서 취재 기자간 표준시 때문에 잠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80429/89850807/1#csidx1fce5f754ccb314b8cb3ce2a0d8beaa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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