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라구요’… “평양 공연에서 눈물 바다 이룬, 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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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강산에와 이를 듣는 북한 관객 모습.사진공동취재단 |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불 수는 없었지만”
실향민인 부모님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은 노래, 가수 강산에의 ‘…라구요’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노래는 실향민인 부모님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은 노래로, 지난 2일 평양 공연을 찾은 관객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다’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살아생전 북한땅을 밟지 못했던, 그 땅을 아들 강산에가 밟았다.
강산에는 이날 공연을 마치고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해주셔서 내내 누르고 있었는데 한번 터지면 잘 안 멈추더라”며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강산에의 아버지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피란통에 처자식과 뿔뿔이 흩어져 거제에 둥지를 틀어 어머니와 가정을 꾸렸고 강산에와 그의 누나를 낳았다.
△다음은 강산에 ‘…라구요’ 가사 전문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나실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좋겠구나 라구요-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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