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엄마
섬에서 군대 복무 중인 병태에게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으니
바로 총 한 자루를 훔쳐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휴가나 외출 때마다 총 부속품을 하나씩 하나씩
빼돌려 집에서 조립했다.
드디어 말년 휴가 나가는 날,
맨 마지막 부속품을 훔치는데 성공해
집에 와서 한 자루 총을 완성하게 되었다.
말년 휴가가 끝나고 전역신고 하러 병태는 부대복귀를 하였다.
다음날 어머니께서 헐레벌떡 부대로 오셨다.
"저기요, 제 아들이 병태인데요.
집에다 총을 놓고 가서 제가 갖고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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