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아내]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두 사나이의 화제는

      미련퉁이 아내들이었다.

      “우리 마누라는 여간 바보가 아니야. 지난주 마트에 가더니

      쇠고기를 세일하고 있다면서 50만 원어치나 사왔지 뭐야.


      그 많은 고기를 넣을 만한 큰 냉장고도 없는데 말야.”

      라고 한 사내가 말했다.

      참 어리석은 짓을 했구나 하면서 공감을 나타낸 다른 사내는

      자기 마누라는 더 어리석다고 했다.


      “내 마누라는 진짜 웃겨. 웃긴다구...

      지난 주에 동창들과 해외여행을 간다면서

      짐을 꾸리는 걸 보니까

      콘돔을 자그마치 여섯 박스나 가지고 가더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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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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