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견공(犬公) -
한 밤중에 사납게 생긴 개 한 마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골목길로 뛰어내리는가 하면
계단을 뛰어 오르기도 하고
지하실로 뛰어 들기도 했다
참다 못한 동네 사람들이
개의 주인집을 찾아가 항의했다
동네사람 : "댁의 개가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 있어요"
주 인 :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동네사람 : "그렇다면 잡아 놓던지 해야지
시끄럽고 불안해서 어디 잠이나 제대로 자겠소!"
주 인 :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을 겁니다
그녀석 하도 바람을 피우길래 거세를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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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저기 다니며 약속을 취소하고 있는 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