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소원

"자기야, 내 소원 하나만 들어줘라"
"싫어"

"들어 보지도 않고 싫다 그러냐?"
"그래도 싫어"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자꾸 옆에서 말을 겁니다.



"알았어 알았어, 경기 봐야 되니까 빨리 말해"
약간 뜸을 들이더니 아내가 말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만 나하고 배드민턴 치자,
당신 요즘 밤에 산책도 같이 안 나가 주고
당신 배 좀 봐...
그러니까 일 주일에 딱 3 번만 같이 배드민턴 치자. 어~~~~"



전 계속 티비를 보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싫어"

그리고 몇 번 더 아내가 채근한 거 같고
전 그냥 티비만 보면서 건성으로

싫다고만 연발했습니다.

아내의 목소리 톤이 바뀌면서 앙칼진 한 마디를 하더군요

"일 주일에 배드민턴 3 번을 쳐주던가.....__
아니면 일 주일에 딴 걸 3번 해주던가.. 결정해"



다른 거 3번.. 다른 거 3번..........

전 티비에서 눈을 때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한 마디 했습니다.





"당장, 배드민턴 채 가져와라...!!" ㅋㅋㅋㅋ


'유머ㅋㅋㅋㅋ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처 시하  (0) 2010.10.01
잔머리 굴리려다가  (0) 2010.09.30
벽 조심  (2) 2010.09.29
재미 있는 퀴즈  (0) 2010.09.29
거시기 털이 없는 이유  (2) 2010.09.28
Posted by 사투리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