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는 못말려
한 수녀원에서 젊은 수녀가 앵무새를 기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수녀원에는 잔소리 심한 노수녀가 앓아 누워 있었다.
젊은 수녀는 노수녀의 방에만 갔다 나오면 문을 쾅~ 닫고는 작은 소리로,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음 좋겠다!! 하고 중얼거리곤 했다.
그런데 방 밖의 앵무새가 이 말을 배워서 문을 쾅 닫기만 하면 큰 소리로,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음 좋겠다!!" 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젊은 수녀는 신부님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신부님은,
"제가 사제관에서 기르는 앵무새가 한 마리 있는데 함께 길러 보세요.
짝이 생기면 그 말을 잊을지 혹시 압니까?"
그래서 새장 하나에 두 마리 새를 넣고 길렀다.
그러던 어느날
젊은 수녀가 노수녀의 방에서 나오며 문을 쾅하고 닫는 순간,
그러자 얄미운 앵무새가 잊지도 않고,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음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신부에게서 받아온 앵무새가 말했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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