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 처녀로 죽다. 어느 첩첩 산중에 할머니 한 분이 있었다. 어느 날 아 할머니가 장의사를 찾아가 오래 살 수 없을 것 같으니 묘비명에 ‘처녀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 처녀로 죽다’라고 적어 달라고 했다. 과연 얼마 후 할머니는 죽었고 장의사가 석수(石手)에게 비문을 새겨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석수가 무척 게으른 사람으로 퇴근할 때가 되었는데 ‘처녀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 처녀로 죽다’라고 새기려니 비문이 너무 길어 퇴근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머리를 써서 단 다섯 글자로 줄였다. ‘미개봉 반납’ 미술가와 누드그림 초등학생 형제 두 명이 서재에서 고전 그림책을 보다가 이상하다는 듯이 동생이 형에게 물었다. “형아, 왜 화가들은 누드를 많이 그려? 그러자 형이 한심하다는 듯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바보야, 그거야 옷 입고 그리면 여러 가지 물감이 필요하니까 그러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