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줘도 되남유?

여보 줘도 되남유?

하는일 없이 빈둥 거리기만 하는
건달이 있었는데...

하루는 건들건들 나들이 길에 나섰다.

해는 중천에 뜨고 한나절이 될 무렵
한적한 마을을 지나려는데
마침 점심참이라...

농부가 밭머리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시장끼가 들은 건달이
농부에게 밥 한술 신세좀 집시다 했더니

마음씨 착한 농부는
가져온 건 다먹고 없는데
저기 산 밑에 보이는 집이 내집이요.

집에 가면 내 마누라가 있을 터이니
내게 말했다 하고 드시구 가시유

농부의 집에 도착해서는 혼자 있는
아낙을 보고 마음이 달라진 건달이
아낙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기 보이는 저 양반이
댁의 남편이요?

아낙은 의아해 하며 그렇다고 하니까
건달이 하는 말 댁의 남편이
댁을 꼭 한번 먹고 가라고 해서 왔소!

아낙의 생각으로는 요즘
농삿일에 바빠서 밤일을 잘
못해주더니 미안해서 그러는가 보다
생각하고서 멀리 보이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보!!!
이 양반 한테 드려도 돼요?

농부가 일손을 멈추고 엉거주춤
일어서서는 걱정 말고 어서 드려요!
..
.
.
.
.
.
.
.
건달은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따뜻한 점심 대접에다
완전히 대박 터지는 날이었다

'유머ㅋㅋㅋㅋ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자 메시지  (0) 2011.08.15
사오정 영어  (0) 2011.08.13
모자란 놈과 미친놈  (0) 2011.08.10
국회의원 모임  (0) 2011.08.09
가장 비싼 뇌  (0) 2011.08.08
Posted by 사투리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