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 이야기 하나]

흥보가 지난 번에 놀보 집에 갔다가

밥주걱으로 따귀를 얻어 맞은 기억이 있어,

오늘도 어슬렁 거리며

뒷짐을 지고 놀보 집에 갔더니

집에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여기 저기 기웃 거리다가

부엌문 앞에서 "아무도 안계세요" 하니까

안에서 "누구야?" 하는 것이 놀보 마누라인지라

흥보 왈 "흥분대요"

안에서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는데

흥보 귀사대기가 번쩍..

"뭐야 임마 형수보고 흥분돼??"

흥보 히죽거리며 볼에 묻은 밥알을 뜯어며

"오늘 저녁 거리는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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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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