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내면 풍력발전소
주민갈등 심화 우려
반대측 “풍력발전소 자연 파괴와 주민 건강 해쳐”찬성측 “낙후된 지역 발전시킬 기회”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

경주 산내면 내일리 일대에 신청된 풍력발전소를 두고 주민 간 찬반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화에너지는 지난 7월 27일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일원 시유지 434,381㎡에 4.2MW급 6기, 총 25.2MW 풍력발전소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고 현재 경주시의 관련부서 의견을 수렴중이다.
문제는 찬성과 반대 주민들이 각각 입장을 내놓으며 풍력발전소를 둘러싼 주민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지난달 30일 풍력발전소 반대 주민들 30여 명은 시청에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풍력발전소의 저주파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수면장애, 어지럼증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면서 “귀농·귀촌한 주민 등 청장년층은 백지화될 때까지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한편의 주민들은 낙후된 산내 발전을 위해 풍력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찬성 측 주민들은 “2년 전 산내에 4기의 풍력발전기 신청이 들어왔었고 이에 설명회와 견학 등을 통해 2기가 승인됐던 전례가 있다. 최근 견학을 통해 소음도 적음을 확인했다. 산내면 이장협의회에서도 소음이 적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동의서를 업체 측에 전달했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풍력발전소 설치 찬성을 계속 주장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둘러싼 주민 간의 갈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시 관련부서 의견 조회 중으로 의견 수렴 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허가가 나더라도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가 남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민들 의견이 다른 만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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