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과아′메′기] (한겨울 추울 때) 반쯤 말린 청어나 꽁치. 청어나 꽁치를 ‘어정쩡한 상태’가 되도록 말린 것으로 제철은 보통 11월~3월까지임. 예전의 과메기는청어를 말린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꽁치를 가지고 만듦. 뼈를 바르지 않고 통째로 보름쯤 말린 것을 ‘통마리’, 배를 따고 반으로 갈라 사나흘쯤 말린 것을 ‘배지기’라고 함. ‘통마리’는 내장 맛까지 흡수해 더 깊은 맛을 내고 살은 마치 젤리처럼 쫄깃함. 경상북도 해안 마을에서는 밥반찬으로 과메기를 만들어 김이나 생미역에 싸서 먹는데, 미역에 과메기를 도르르 말고, 실파를 곁들여서 초고추장에 슬쩍 찍어먹음. 예전에 청어의 양 눈을 꿰어서 말렸다 하여 ‘관목(貫目)청어’라는 말에서 ‘과메기’로 변했다는 주장이 감포(甘浦)에서는 지배적임.
¶그 때는 삼짇날에 과메기 옇어가아 숙국 낋이먼 엄첩운 줄 알엇다.<그 때는 삼짇날에 (청어)과메기를 넣어서 쑥국을 끓이면 아주 대단한 것인 줄 알았다>. 귀한 음식이었다는 뜻.
¶이전 과메기느 청에 가주구맨들엇다.<예전의 과메기는 청어를 가지고 만들었다>.
¶요새야 청에 과메기가 어딧노, 마카 꽁치지.<요새야 청어로 만든 과메기가 어디 있니, 모두 꽁치로 만든 과메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