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엄마에 그 딸
열 살난 순자가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가지고 왔다.
순자의 점수는 훌륭했다.
대부분 ‘수’이고 2개 정도가 ‘우’였다.
그러나 순자의 담임 선생님은 성적표 밑 평가란에
“순자가 똑똑하기는 하지만 한 가지 결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너무 떠들어요.
제가 순자의 떠드는 습관을 고치려고 몇 가지 방법을 쓰려고 하는데
아마 효과를 볼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순자의 아빠는 성적표에 확인 서명을 한 뒤
성적표 뒤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선생님의 방법이 순자한테 통한다면 저에게 제발 알려주세요.
제가 순자 엄마한테 써먹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