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다#1 [다′시다] (정신을) 차리다*. ‘정신을 다시다’ 꼴로 흔히 씀.
¶본배없이 설치는 저런 아아느, 얌젆이 매로 맞어야 정신을 다시지.<본데없이 설치는 저런 아이는, 적잖게 매를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가출했다 돌아온 녀석을 두고) 그 고집 신 넘이, 인자 정신을 쫌 다싯는동, 잘몬햇다꼬 적아부지자테 빌더란다.<그 고집 센 놈이, 이제 정신을 좀 차렸는지, 잘못했다고 자기아버지한테 빌더란다>.
다시다#2 [다′시다] 열린 문짝, 뚜껑, 서랍 따위를 도로 제자리로 가게 하여 막다. 닫다*.
¶문 안 잠구고 댕기니까 시상아 갈 때 수웛고, 문도 벌시놓고 대문 저거느 딱 다시놓고 가고 그렇다.<문을 안 잠그고 다니니까 세상에 갈 때 수월하고, 문도 벌여놓고 대문 저것은 딱 닫아놓고 가고 그렇다>.
¶대문도 딱 다시놓고 어디라도 갓다 온다.<대문도 딱 (잠그지 않은 채) 닫아놓고 어디라도 갔다 온다>.
다시다*3 [다′시고, 다′시지, 다′시더라, 다′시도/다′세도, 다′시서/다′세서, 다′시{머, 먼}] ①음식을 먹을 때처럼 침을 삼키며 입을 놀리다. ②(주로 '무엇'이나 '아무것' 따위의 말과 함께 쓰여) 음식을 조금 먹다.
¶이 집이느 입 다실 기이 많은갑구나[끼′이 마아′능′각꾸나].<이 집에는 입을 다실 것(먹을 것)이 많은가 보구나>.
¶아이구 참, 입도 한문 앤 다시고 이레 일나서머 섭섭어 우야끼요.<아이고 참, 입도 한번 다시지 않고 이렇게 일어나면 섭섭해서 어떻게 할까요>. 먹을 것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