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묵다 [따묵′꼬, 따묵′찌, 따묵떠′라, 따무′{거, 가}도, 따무′{거, 가}서, 따무′구{머, 먼}] ①(자연적으로 달렸거나 붙은 것을) 잡아떼어 먹다. ②바둑‧장기‧고누‧돈치기 따위에서, 상대편의 말이나 돈 따위를 얻다. ③(속되게) 여자의 정조를 빼앗다. 따먹다*.
¶질갓에 미영밭이 잇이머, 다래가 달어가아 아아들이 다래로 다 따묵어뿐다.<길가에 목화밭이 있으면, 다래가 달아서 아이들이 다래를 다 따먹어버린다>.
¶세상아[세에′사′˜아˜] 참 내, 풋꼬치 하나 따묵운 기이 머가그리 대단어노?<세상에 참 나, 풋고추를 하나 따먹은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하니>?
¶(장기 훈수를 두며) 저 상으로포로 따묵우머 좋겟네요.<저 상(象)으로포(包)를 따먹으면 좋겠네요>.
¶저 딧집 기됭이° 그 사람 번개 겉제? 금붕에 다방 아가시로 언사나 따묵엇다는데…….<저 뒷집 기동이 그 사람이 번개 같지? 금붕어 다방 아가씨를 어느새 따먹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