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초도 못참는 10대, 디지털 다이어트 어때?

미국의 미래학자인 저자는 999명에게 "당신은 가장 좋은 생각을 어디서, 언제 하는가?"라고 물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응답 내용보다 형식이다. 저자는 펜으로 쓴 편지 100통, 타자 편지 300통, 이메일 500통을 보내고 전화 99통을 돌렸다. 응답률은 이메일 5%, 타자 편지 38%, 전화 통화의 응답은 5명이었다. 펜 편지의 응답률은 무려 74%. 심지어 영국의 찰스 왕세자에게 보낸 편지는 개인 비서가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다. 응답 순위도 마찬가지. '혼자 있을 때'가 1등이며 디지털 기술을 쓰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는 답변은 하나도 없었다.

이 책은 디지털 기기가 펼쳐보일 '멋진 미래'가 아니라 우려를 적고 있다. 저자가 미국의 10대를 지칭해 만든 용어인 '스크린에이저(Screenager)'는 시대에 대한 걱정이다.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를 끼고 살면서 '멀티태스킹'하느라 산만하며 햄버거 사기 위해 90초도 못 기다리는 스크린에이저들에게 '깊은 사고(deep thinking)'와 '종이책 읽기' 그리고 '디지털 다이어트'를 권한다.

퓨처 마인드
리처드 왓슨 지음|이진원 옮김|청림출판|302쪽|1만5000원

김한수 기자

조선일보 20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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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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