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1 [바′고, 바′지, , , , 바′라, 바′{머, 먼}] 그 뜻을 부정하거나 금지하려 할 때 쓰는 연결 어미인 ‘-지’ 뒤에 붙어, 그 동작을 ‘그만 두다’ 또는 ‘말다’ ‘아니하고’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적 불구동사. 기본형으로는 쓰지 않고, 어미 활용 형태로 씀. ‘말다’에서 유음이 탈락한 ‘마다’가 변해서 생긴 말인 듯. ‘마고’는 ‘바고’와, ‘마지’는 ‘바지’와, ‘마라’는 ‘바라’와 흔히 같은 뜻으로 씀. 그 밖의 다른 어미변화는 하지 않음. 흔).
¶야야, 우엄언 물가아느 함부레 가지 바래이.<얘야, 위험한 물가에는 함부로 가지 말아라>.
¶서들지 바고 차근차근 이박을쫌 해바라.<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좀 해봐라>.
¶내 걱정은 하낱도 하지 바라 커소.<내 걱정은 하나도 하지 말라고 하소>.
¶내가, “니느 소 잡는 그런 데, 함부레 오지 바라.” 앤 카더나?<내가, “너는 소를 잡는 그런 데엔, 아예 오지 마라.”고 하지 않더냐>?
¶무신 소리가 나도 절대로 디돌어보지 바고 패낙히 가야댄대이.<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고 부리나케 가야된다>.
¶감나무 가쟁이느[가재′˜이˜느] 꺾지 바고 감만 따두룩 해야지.<감나무 (굵은) 가지는 꺾지 말고 감만 따도록 해야지>.
¶이런 한짉에서 놀지 바고 집이 가가아 놀어래이.<이런 한길에서 놀지 말고 집에 가서 놀아라>.
¶야 이넘들아, 어른들 기신데 거어서 문지로 일바시고 그라지 바라, 말이다.<야 이놈들아, 어른들이 계신데 거기서 먼지를 일으키고 그러지 마라, 말이다>.
¶그 짚운 쭉우로 가지 바고 저 얖운 쭉우로 건네가거라.<그 깊은 쪽으로는 가지 말고, 저 얕은 쪽으로 건너가거라>.
¶내 올 때꺼정 바락고잇지 바고, 니 먼여 저넉 무우래이.<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 말고, 너 먼저 저녁을 먹어라>.
¶묵기 싧우머 묵지 바라, 죄밥은 밥 애니가[애˜이′˜가]?<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조밥은 밥이 아니냐>?
¶나락 수매가가 자꼬 내러가는 거느, 농사짓지 바라 커ᅙ는 소리 애니가[애˜이′˜가]?<벼의 수매가가 자꾸 내려가는 것은, 농사짓지 말라고 하는 소리 아니냐/소리잖니>?
바다#2 [바′다] 베틀, 가마니틀, 방직기 따위에 딸린 기구의 하나. 가늘고 얇은 대오리를 참빗살같이 세워, 두 끝을 앞뒤로 대오리를 대고 단단하게 실로 얽어 만든다. 바디*. 드).
¶실로 열 오랭이석[오래′˜이˜석] 날어가아 바다아 뀌이 가주굴랑…….<실을 열 오리씩 날아서 바디에다 꿰어 가지고서……>.
바다*3 [바′다] 지구 위에서 육지를 제외한 부분으로 짠물이 괴어 하나로 이어진 넓고 큰 부분.
¶감포는 바다가 가잡우니 비리진 기이 떠날 날이 없지.<감포(甘浦)는 바다가 가까우니 비릿한 것이 떠날 날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