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경주어 대사전 2007. 3. 29. 07:07

바다#1 [바′고, 바′지, 󰠏, 󰠏, 󰠏, 바′라, 바′{머, 먼}] 󰂿 그 뜻을 부정하거나 금지하려 할 때 쓰는 연결 어미인 ‘-지’ 뒤에 붙어, 그 동작을 ‘그만 두다’ 또는 ‘말다’ ‘아니하고’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적 불구동사. 󰃫 기본형으로는 쓰지 않고, 어미 활용 형태로 씀. ‘말다’에서 유음이 탈락한 ‘마다’가 변해서 생긴 말인 듯. ‘마고’는 ‘바고’와, ‘마지’는 ‘바지’와, ‘마라’는 ‘바라’와 흔히 같은 뜻으로 씀. 그 밖의 다른 어미변화는 하지 않음. 흔).

¶야야, 우엄언 물가아느 함부레 가지 래이.<얘야, 위험한 물가에는 함부로 가지 말아라>.

¶서들지 차근차근 이박을쫌 해바라.<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좀 해봐라>.

¶내 걱정은 하낱도 하지 라 커소.<내 걱정은 하나도 하지 말라고 하소>.

¶내가, “니소 잡는 그런 데, 함부레 오지 .” 앤 카더나?<내가, “너는 소를 잡는 그런 데엔, 아예 오지 마라.”고 하지 않더냐>?

¶무신 소리가 나도 절대로 디돌어보지 바고 패낙히 가야댄대이.<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고 부리나케 가야된다>.

¶감나무 가쟁이느[가재′˜˜느] 꺾지 바고 감만 따두룩 해야지.<감나무 (굵은) 가지는 꺾지 말고 감만 따도록 해야지>.

¶이런 한짉에서 놀지 집이 가가아 놀어래이.<이런 한길에서 놀지 말고 집에 가서 놀아라>.

¶야 이넘들아, 어른들 기신데 거어서 문지로 일바시고 그라지 라, 말이다.<야 이놈들아, 어른들이 계신데 거기서 먼지를 일으키고 그러지 마라, 말이다>.

¶그 짚운 쭉우로 가지 저 얖운 쭉우로 건네가거라.<그 깊은 쪽으로는 가지 말고, 저 얕은 쪽으로 건너가거라>.

¶내 올 때꺼정 바락고잇지 , 니 먼여 저넉 무우래이.<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 말고, 너 먼저 저녁을 먹어라>.

¶묵기 싧우머 묵지 , 죄밥은 밥 애니가[애˜이′˜가]?<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조밥은 밥이 아니냐>?

¶나락 수매가가 자꼬 내러가는 거느, 농사짓지 는 소리 애니가[애˜이′˜가]?<벼의 수매가가 자꾸 내려가는 것은, 농사짓지 말라고 하는 소리 아니냐/소리잖니>?

바다#2 [바] 󰃃 베틀, 가마니틀, 방직기 따위에 딸린 기구의 하나. 가늘고 얇은 대오리를 참빗살같이 세워, 두 끝을 앞뒤로 대오리를 대고 단단하게 실로 얽어 만든다. 바디*. 드).

¶실로 열 오랭이석[오래′˜˜석] 날어가아 바다아 뀌이 가주굴랑…….<실을 열 오리씩 날아서 바디에다 꿰어 가지고서……>.

바다*3 [바] 󰃃 지구 위에서 육지를 제외한 부분으로 짠물이 괴어 하나로 이어진 넓고 큰 부분.

¶감포는 바다가 가잡우니 비리진 기이 떠날 날이 없지.<감포(甘浦)는 바다가 가까우니 비릿한 것이 떠날 날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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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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