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기다 [벡′끼고, 벡′끼지, 벡′끼더라, 벡′{끼, 께}도, 벡′{끼, 께}서, 베′끼{머, 먼}] '벗다'의 사동사. 벗기다*. ≒뻿기다.
처드간 본마느래가 첩산이 이불버텅 확 벳겟거등…….<쳐들어간 본마누라가 첩의 이불부터 확 벗겼거든……>.
겉껍디기로 벳기머 속껍디기가 나오고, 또 속껍디기로 벳기먼 그 속에 또…….<겉껍질을 벗기면 속껍질이 나오고, 또 속껍질을 벗기면 그 속에 또……>.
생 땀을 질질 흘리는 거로 보니, 민아° 자가덥는갑다, 웃두리로 벳기뿌라.<생 땀을 질질 흘리는 것을 보니, 민아 쟤가 더운가 보다, 윗도리를 벗겨버려라>.
쪽지비 가죽을 한문 벳기 밧딩이[바아′띠′˜이˜], 그 노랑내 참 디기 독하뎅에[도′카데˜에˜].<족제비의 가죽을 한번 벗겨 봤더니, 그 노린내가 참 되게 독하더군>.
이 사람아, 문골갱이[뭉꼴개′˜이˜] 하나 벳길라 커ᅙ다가 날 새겟다.<이 사람아, 문고리 하나를 벗기려고 하다가 날 새겠다>. 무엇을 그렇게 오래 꾸물거리느냐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