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사와 신문기자
몇십 년 전 실제 있었던 야그 한 토막.
공덕동 로터리 육교 밑을 정복 입은 순사가
무단 횡단하고 있었다.
그 뒤를 따라 어느 젊은이도 무단횡단했다.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길을 용케도
잘 건너간 순사가
뒤따라오는 젊은이를 불러 세우고는
"당신 뭐야? 왜 무단횡단 하는 거야?"
젊은이:'"당신은 뭔데 무단횡단하는 거요?
경찰은 무단횡단해도 된다는 법이 있소?"
순사:"나는 사건신고 받고 빨리 현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급해서 그랬소."
젊은이:"나는 당신이 급히 가는 걸 보고 무슨 사건이
터진 줄 알고 취재하러 당신 뒤를 따른 거요.
순사: "당신 기자요?"
젊은이 :"흠, 그렇소."
순사도 쎄지만 기자는 더 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