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가기 힘드네>
데리고 가는 여자마다 어머니가 툇자를 놓는 바람에 마흔이 다 되도록 장가를 못 간 만복이는 궁리 끝에 어머니를 닮은 처녀를 구해 달라고 중매쟁이에게 부탁했다. 중매쟁이는 천신만고 끝에 만복이 어머니와 생긴 모습, 말씨, 옷차림, 심지어 음식 솜씨까지 쏙 빼 닮은 처녀를 찾아 만복이에게 선을 보였다. 며칠 후 만복이는 중매쟁이를 찾았다. 중매쟁이 : 이번엔 어머님께서도 만족하셨지요? 만복이 : 네 아주 흡족해 하셨습니다만.... 중매쟁이 : 왜요? 또 다른 문제라도? 만복이 : 이번엔 아버지께서 그 처녀와 결혼을 하면 집을 나가시겠다고 완강히 반대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