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살다보니 뿔이 돋는구나, 억!"
- 입력 2018.05.28 03:00
조계종 큰별 무산 스님, 마지막 詩 남기고 입적
조계종 대종사(大宗師)이자 시인으로,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되살리는 데 평생을 바친 설악무산(雪嶽霧山·86 ·사진) 스님이 26일 오후 5시 11분 입적(入寂)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페이스북에 "살아계실 때에도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하셨던 분이었으니 '허허' 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 잔 올립니다"고 추모했다.
강원도 신흥사 조실(祖室: 사찰 최고 어른)인 무산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68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스님의 삶은 포교와 문학, 보시(布施: 나눔)로 이뤄졌다. 신흥사와 백담사를 중심으로 선원(禪院)을 재건하고 하루 한 끼 먹으며 수행하는 무문관(無門關)을 만들어 선풍(禪風)을 진작했다. 속명인 '조오현 시인'으로도 유명했다. 1990년대 말부터는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개최하고 백담사 인근에 '만해마을'을 만들어 한용운의 평화·생명존중 사상을 널리 알렸다.
스님은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이라는 마지막 시를 남기고 금생(今生)의 인연을 접었다.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다비식은 강원 고성군 건봉사에서 열린다.
강원도 신흥사 조실(祖室: 사찰 최고 어른)인 무산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68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스님의 삶은 포교와 문학, 보시(布施: 나눔)로 이뤄졌다. 신흥사와 백담사를 중심으로 선원(禪院)을 재건하고 하루 한 끼 먹으며 수행하는 무문관(無門關)을 만들어 선풍(禪風)을 진작했다. 속명인 '조오현 시인'으로도 유명했다. 1990년대 말부터는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개최하고 백담사 인근에 '만해마을'을 만들어 한용운의 평화·생명존중 사상을 널리 알렸다.
스님은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이라는 마지막 시를 남기고 금생(今生)의 인연을 접었다.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다비식은 강원 고성군 건봉사에서 열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8/20180528000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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