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랑 [거랑′] 개울*. 내*. 흔). ≒걸.
¶이쪽 논보다 저 아래 거랑 쪽에 잇는 논이 덤비기는 더 너리다.<이쪽 논보다 저 아래 개울 쪽에 있는 논이 덩치는/넓이는 더 넓다>.
¶거랑아괴기느 사발묻이 드가먼 요포동 없다.<개울의 (민물)고기는 보쌈에 들어가면 꼼짝달싹 없다>.
¶초학에느 함박꽃 이파리로 비비가아 코에 박고, 거랑 건네가가아 빼고 코로 싞으머 낫는대이.<학질에는 할미꽃 이파리를 비벼서 코에 박고, 개울을 건너가서 빼고(나서) 코를 씻으면 낫는다>.☯ 할미꽃 이파리는 독하기 때문에 오래 박아 있으면 코가 헐게 됨.
¶도랑버다 큰 기이 거랑, 거랑 다암에 큰거랑, 그 다암에 강 애니가[애˜이′˜가].<도랑보다 큰 것이 개울, 개울 다음에 큰개울✦, 그 다음이 강이잖느냐>.
¶논에 잇는고딩이느 논고딩이고[고디′˜이˜느 농′꼬′디˜이˜고] 거랑아 잇는 고딩이느 사고딩이 애니가[고디′˜이˜느 사고디′˜이˜ 애˜이′˜가].<논에 있는 고둥은 논우렁이고, 개울에 있는 고둥은 다슬기잖니>.
¶여름에 거랑아 나와 빠꼬마지 잡는 이기이 참, 영판 깨소굼 맛이로구나요.<여름에 개울에 나와서 밀어를 잡는 이것이 참, 영판 깨소금 맛이로군요>.
¶집에 사람만 잇이머, 거랑아 가가아 서답을 싞어가아 널어놓고 바락고앉엇이머 대지마느…….<집에 사람만 있으면, 개울에 가서 빨래를 씻어서 널어놓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앉았으면 되지만……>. 마을에서 개울까지가 제법 먼 거리이기에 하는 말임.
¶(청도°로 가는 길옆에) 노깔나무 잇는 그 거랑에 잇는, 지암절벽을 타고 내러가먼, 물속 방위에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드가는 가시개 테가 잇다.<노깔나무¿가 있는 그 개울에 있는, 기암절벽을 타고 내려가면, 물속의 바위에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들어가는 가위 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