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랑

경주어 대사전 2006. 11. 1. 06:43

거랑 [거랑] 󰃃 개울*. 내*. 흔). ≒걸.

¶이쪽 논보다 저 아래 거랑 쪽에 잇는 논이 덤비기는 더 너리다.<이쪽 논보다 저 아래 개울 쪽에 있는 논이 덩치는/넓이는 더 넓다>.

거랑아괴기느 사발묻이 드가먼 요포동 없다.<개울의 (민물)고기는 보쌈에 들어가면 꼼짝달싹 없다>.

¶초학에느 함박꽃 이파리로 비비가아 코에 박고, 거랑 건네가가아 빼고 코로 싞으머 낫는대이.<학질에는 할미꽃 이파리를 비벼서 코에 박고, 개울을 건너가서 빼고(나서) 코를 씻으면 낫는다>. 󰃫 할미꽃 이파리는 독하기 때문에 오래 박아 있으면 코가 헐게 됨.

¶도랑버다 큰 기이 거랑, 거랑 다암에 큰거랑, 그 다암에 강 애니가[애˜이′˜가].<도랑보다 큰 것이 개울, 개울 다음에 큰개울, 그 다음이 강이잖느냐>.

¶논에 잇는고딩이느 논고딩이고[고디′˜˜느˜˜고] 거랑 잇는 고딩이느 사고딩이 애니가[고디′˜이˜느 사고디′˜˜ 애˜이′˜가].<논에 있는 고둥은 논우렁이고, 개울에 있는 고둥은 다슬기잖니>.

¶여름에 거랑 나와 빠꼬마지 잡는 이기이 참, 영판 깨소굼 맛이로구나요.<여름에 개울에 나와서 밀어를 잡는 이것이 참, 영판 깨소금 맛이로군요>.

¶집에 사람만 잇이머, 거랑 가가아 서답을 싞어가아 널어놓고 바락고앉엇이머 대지마느…….<집에 사람만 있으면, 개울에 가서 빨래를 씻어서 널어놓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앉았으면 되지만……>. 󰃫 마을에서 개울까지가 제법 먼 거리이기에 하는 말임.

¶(청도°로 가는 길옆에) 노깔나무 잇는 그 거랑 잇는, 지암절벽을 타고 내러가먼, 물속 방위에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드가는 가시개 테가 잇다.<노깔나무¿가 있는 그 개울에 있는, 기암절벽을 타고 내려가면, 물속의 바위에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들어가는 가위 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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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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