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수

경주어 대사전 2007. 1. 17. 06:51

곡수 [곡′수′] 󰃃 생산되는 곡식의 량. 곡식이 소출 되는 수량. 소작료. 흔).

¶어찌 뜨겁기 곡수 매는동 믹혀가아 잇어.<어찌나 소작료를 뜨겁게/무섭게 매기는지 (논이) 묵혀져 있어>.

¶창꽅에 술이 열 개 이상이머 곡수 많이 나고, 그 이하먼 헛쭉띠기가 많대이.<진달래꽃에 꽃술이 10개 이상이면 (그해 가을 벼의) 수확이 많이 나고, 그 이하면 쭉정이가 많다>. 󰃫 진달래꽃의 꽃술이 몇 개인지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쳤음.

¶(소작농이) 곡수 매로 온 사람자테 달도 잡어 믹이고 칙사 대접을 햇지 머.<소작료를 매기러 온 사람에게 닭도 잡아 먹이고 칙사 대접을 했지 뭐>.

¶황토구당°, 곡수 난 거, 논 붙이는 사람캉 막 갈럿다.<황토구덩이에서, 소출이 난 것을, 논을 붙이는 사람과/소작농과 막 갈랐다/반분(半分)했다>.

¶부자가 논둑에 가가아 논을 돌어보고, 곡수 매놓오머 채앙군이 섬에 든 곡석을 받어가아 저거 집에 노죽벳가리 재가아 보관하고 그란다.<부자(지주)가 논둑에 가서 작황을 돌아보고, 소작료를 부과해놓으면, 마름이 (소작에게서) 섬에 든 곡식을 받아서 자기 집에 노적가리를 재어서 보관하고 그런다>.

¶가실에 부자 곡수 매로 갈 때는 떠꺼리 없고 밑바탕만 잇는 사린구 타고 댕기메 곡수 맨다, 조군 너이가 미고 가지.<가을에 부자(지주)가 소작료를 부과하러 갈 때는 뚜껑이 없고 밑바탕만 있는 사인교를 타고 다니며 소작료를 부과한다/매긴다, 교군 넷이 메고 가지>.

¶그 작자가 올개느 얼매나 디기 는동…….<그 작자가 올해는 소작료를 얼마나 심하게 매기는지……>.

¶논 임재가 와가아 오늘 곡수 물어갓니더.<논 임자가 와서 오늘 수확물을 받아갔습니다>. 󰃫 수확물에 대한 지주 몫을 뜻함.

¶남우 농사 열 마지기 지아 바야, 곡수 배애주머 묵울 기이[무굴 끼이] 머가 남겟노?<남의 농사 열 마지기를 지어 봤자, 소작료를 물어주고 나면 먹을 것이 뭐가 남겠니>?

¶철둑 넘에 논 열 번데기 삿는 거에, 곡수올개 수물 댓 섬 낫는갑더마.<철둑 너머에 있는 논 열 배미를 산 땅에서, 올해 수확 난 것이 스물 댓 섬이 되는가봅디다>.

곡수 나다<곡수(가) 나다> 구) 생산량이 많다. 소출이 많다.

곡수 매기다<곡수 매기다> 구) 소작료를 부과하다. 소작료를 산정하다.

곡수(로) 대다<곡수(를) 대다> 구) 소작료를 물다.

곡수(로) 매다<소작료(를) 매기다> 구) 소작료를 산정하다. 소작료를 부과하다.

곡수(로) 바치다<곡수(를) 바치다> 구) 소작료를 갖다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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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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