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까리

경주어 대사전 2006. 8. 26. 06:26

국시 [국시] 󰃃 국수*. 흔). 󰃫 ‘국시’라면 당연히 밀가루 국수를 지배적으로 뜻함.

¶담통에는 옹기그륵에 찰람슁이 뿔깅이로 갈어가아, 메물가리로 섞어, 국시 맨글어 삶어 묵는다.<담(통)에는 옹기그릇에다 천남성의 뿌리를 갈아서, 메밀가루를 섞어서, 국수를 만들어 삶아 먹는다>.

¶장골이가 국시 한 그륵 가주구 미지개할 직에느[찌′게느] 다 무신 이유가 잇일 귈시더.<장골이 국수 한 그릇을 가지고 미지개할 적에느 다 무슨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국시느 암만 묵어도 근기가 없어가아 금방 배가 고푼 기이라.<국수는 아무리 먹어도 근기가 없어서 금방 배가 고픈 것이야/거라>.

¶(갑) 국시로 묵우니 배가 퍼뜩 꺼지제? (을) 당연이 글치러.<(갑) 국수를 먹으니까 배가 빨리 꺼지지? (을) 당연히 그렇고말고>.

¶그 참 누부야가 한 국시 맛이 꽁장 겉으네.<그 참 누나가 만든 (칼)국수 맛이 꿩장 같네>.

¶(갑) 국시도 종유가 잇지요, 넙덕한 거느 머라커는기요?<국수에도 종류가 있지요, 넙적한 것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을) 납닥국시, 납닥국시고, 집이더러 밀가리반죽을 해가아 홍두깨로 밀어 가주고 살인 거느 느름국이라 컨다.<‘납작국수’, 칼국수라 하고, 집에서 밀가루반죽을 해서 홍두깨로 밀어 가지고 썬 것은 ‘느름국’이라고 한다>.

국시(로) 묵다<국수(를) 먹다> 구) 시집 장가 가다.

국시까리 [국시까리] 󰃃 국수 가락.

¶무진 국시까리가 와 이레 굵노?<무슨 국수 가락이 왜 이렇게 굵니>?

¶해채구딩이로[해′채′꾸디˜이˜로] 한 수굼포 푹 파니까네, 국시까리버다 더 굵운 꺼꾸랭이가[꺼어′꾸′래˜이˜가] 벅신벅신하는데…….<수채구덩이를 한 삽 푹 파니까, 국수 가락보다 더 굵은 지렁이가 버글버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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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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