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물

경주어 대사전 2007. 2. 27. 07:10

강다물 [강따물] 󰃃 강가*(江-). 강변*. 강물 부근. 󰃫 ‘강가’이니까 ‘강둑’을 의미할 수도 없지 않으나 ‘강둑’ 그 자체를 뜻하지 않음.

¶동생이 하는 말이, 적아배 미로 어는 강다물[강따물]에 섯다 캐.<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아버지의 묘를 어느 강가에다 썼다고 해>.

거랑다물 [거랑따물] 󰃃 개울가*. 냇가*. 󰃫 거랑다물>거랑가.

거랑다물[거랑따′물]버들에서러 지억마줌부엥이가 저레 우는데요…….<개울가 버드나무에서 저녁마다 부엉이가 저렇게 우는데요……>.

¶그 더럽운 고무신은 웅굴다물[웅굴따물]에서 그카지 마고, 저 거랑다물[거랑따′물]에 가가아 싞어라 와.<그 더러운 고무신은 우물가에서 그러하지 말고, 저 냇가에 가서 씻어라 왜/씻지 않고>.

¶야 이 사암들아, 시름을 할라커거등 청마레에서 그카지 마고, 저거랑다물[거랑따′물]에 나가서 해라.<야 이 사람들아, 씨름을 하려거든 대청마루에서 그러지 말고, 저기 개울가에 나가서 해라>.

거랑다묽 [거랑따물] 󰃃 ☞거랑다물.

¶바람이 얼매나 시기 불엇는동, 거랑다묽 잇던 버들나무 까쟁이[까재′˜이˜가] 다 뿔거지고 야단이 낫네요, 야단이.<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는지, 개울가에 있던 버드나무 가지가 다 부러지고 야단이 났네요, 야단이>.

다물 [다′무리, 다′물{로, 을}, 다′무레, 다물{도, 또}, 다물{마, 만}] 󰃃 둘레의 가 부분. 가*. 언저리*. 부근*. 흔). 󰃫 ‘샘, 강, 개울, 정거장, 우물, 길’ 따위의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에 붙여 씀. ≒다묽.

거랑다물[거랑따′물]버들에서러 지억마줌 부엥이가[지엉마′줌 부에′˜이˜가] 저레 우는데요…….<개울가 버드나무에서 저녁마다 부엉이가 저렇게 우는데요……>.

¶동생이 하는 말이 적아배 미로 어는 다물[강따물]에 섯다 캐.<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아버지의 묘를 어느 개울가에다/강가에다 썼다고 해>.

¶오다가 보니 정기정다물에는[정기정따′무레는] 전기가 다 나가뿟던데, 온지넉에 보리방아로 찍을 수 잇일라나 모리겟네…….<오다가 보니까 정거장부근에는 전기가 다 나가버렸던데, 오늘저녁에 보리방아를 찧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네……>. 󰃫 정거장 부근에는 정미소가 흔히 있었으며, 전기 배전 사정이 좋지 않아 밤에 정전이 되면 방앗간을 운전할 수가 없는 일이 허다하였음.

¶야 이넘들아, 웅굴다물에서러[웅굴따′무레서러] 장난하지 마라, 웅굴에코 빠줄라.<야 이놈들아, 우물가에서 장난하지 마라, 우물에다 코를 빠뜨릴라>.

¶큰거랑다물에[큰거랑따′무레] 호박을 멫 구딩이[멕′ 꾸′디˜이˜] 숨가 낳앗는데요…….<큰개울 부근에 호박을 몇 구덩이 심어 놓았는데요……>.

¶태봉이° 저 작자느 머든동 하는 일이 똑, 웅굴다물[웅굴따물]에 아아 앉촤 놓온 거 겉이 아질아질해가아 내가 지키보기가 민망ㅎ다.<태봉이 저 작자는 뭐든지 하는 일이 꼭, 우물가에 아이를 앉혀놓은 것같이 아슬아슬해서 내가 지켜보기가 민망하다>.

¶어떤 처자가 웅굴다물[웅굴따물]에서 볼살 싞은 물로 수챗구양아다가[수꾸야˜˜다가] 촬 벗거등…….<어떤 처녀가 우물가에서 보리쌀 씻은 물을 수챗구멍에다가 출하고 부었거든……>.

¶부체돌이 셉들° 가는 다물[질따′무레] 안 잇나…….<돌부처가 섶들 가는 길가에 있잖아……>.


다묽 [다물기, 다물{로, 글}, 다물게, 다물{도, 또}, 다물{마, 만}] 󰃃 ☞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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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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