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발내기 [삼′발래기가, 삼′발래기로, 삼′발래기에/삼′발래게, 삼′발래기도, 삼′발래기마] ①세 가닥. ②십자(十字) 꼴. ③가새표. ④세 개의 나무 도막을, 밑이 약간 벌어지게 묶어 세운 것. 여름에는 그 위에 삶은 보리쌀이 담긴 소쿠리 따위를 얹어 놓는데도 씀.
¶삼앗는 삼으느, 짚으로 삼발내기 사발내기 요레 낳아놓고, 묶아가아 실건에 저기다가 달아놓는다.<삼은 삼은, 짚을 세 가닥이나 네 가닥을 요렇게 놓아두고, 묶어서 시렁에 저기다가 달아놓는다>. 여기서는 십자꼴 또는 ✱ 모양으로 묶는다는 뜻.
¶돌곶이라꼬 나무가 지럭지가 이만치 크두록 따담앗다. 꼬쟁이로 따담아 가주고 뺑뺑 도두록 삼발내기 요레 놓고, 밑에 또 바탕을 해놓고 거기 끼아가아.<돌꼇이라고 나무의 길이가 이만큼 크도록 다듬었다. 꼬챙이를 다듬어 가지고 뺑뺑 돌도록 십자로 요렇게 놓고, 밑에 또 바탕을 해놓고 거기에다 끼워서>. 돌꼇은 ‘세 가닥’이 아니라 십자(十字) 꼴이 되도록 제작함.
¶객구느, 방아 아푼 사람이 잇이머, 문을 닫고 나가가아 정지칼로 문을 삼발내기로 시 분 이레 기리고, 밖에 나가가아 밖을 떤지머, 칼이 끄팅이가[끄티′˜이˜가] 밖을 나가는 수도 잇고 다부 이리 둘오는 수도 잇어.<객귀(물리기)는, 방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문을 닫고 나가서 부엌칼로 문을 가새표 꼴로 세 번 이렇게 긋고, 밖에 나가서 (칼을) 밖으로 던지면, 칼끝이 밖으로 나가는 수도 있고 도로 이리 (안으로) 들어오는 수도 있어>.
¶마당 복판에다가 삼발내기로 기리가아 칼로 꼽어 놓고 바가치로 칼 우에 엎어놓고 그랫다.<마당 복판에다가 십자를 그어서 (거기다 부엌)칼을 꽂아 놓고 바가지를 칼 위에 엎어놓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