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아들 하나를 둔 늙은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열심히 살면서 논 팔아 소 팔아가며, 자식을 대학까지 졸업시켜 대학출신 며느리를 보았으며 누구 부럽지 않게 잘 살았다. 그런 행복해 보이는 이 집에 고부간 갈등이 있을 줄이야. 시어머니가 보기에 현대식 교육을 받은 며느리가 하는 일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 잔 소리를 자주했다. 현대 교육을 받은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처음에는 으레히 통과의례거니 하고 생각했으나 점점 너무 자주한다.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쌓이다 보니 이제 만성이 되어 잔소리에 그냥 있어서는 안 된다 싶어 반격의 기회를 엿보다가 어느 날 되받아치기를 하게 되었다. 어느날 시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자 "어머님, 대학도 안 나온 주제에 말도 되지 않은 잔소리는 이제 그만 하세요"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그 말에 주눅이 들어 그 날은 그것으로 일전을 치르고 끝났으나, 그 뒤로는 시어머니 잔소리가 있는 날에는 며느리가 "대학도 안 나온 주제에 그만 하세요." 라는 말로 시어미를 압박하니, 이제 시어머니가 잔 소리는커녕 며느리에게 구박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너무 억울하고 기가 막혀 남편에게 하소연을 한다. "여보, 영감! 내 말좀 들어 보소! 저 며느리가 나를 대학도 안 나왔다고 너무 타박을 하니 이거 어디 억 울해서 살겠어요" 하며 하소연한다. 시아버지가 들으니 며느리가 대학 나왔다고 시어머니를 구박을 하다니 너무나 괘씸하여 며칠 뒤 며느리르 조용히 불러 점잖게 한마디 한다. "아가야, 그 동안 시집살이에 고생이 많지, 내 휴가를 줄 터이니 친정에 가서 내가 오라고 할 때까지 쉬도록 해라." 시아버지의 휴가 명에 며느리는 얼시구나 하고 친정으로 갔다. 그런데 며느리가 친정에서 쉬는데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시아버지의 오라는 전화가 없어 안달이 난다. 조급증을 느낀 며느리가 시댁에 전화를 한다. "아버님, 저를 불러 주세요." 시아버지 하는 말 "너의 시어머니가 대학을 졸업할 때 오도록 하여라" 시아버지의 이 한 마디에 며느리는 하늘이 노랗게 변하며 통곡을 하며 땅을 첬다는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