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새댁




이건 옛날 못 살 때 이야기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되는 부부가 있었는데

집안 형편이 하도 어려워 남편이 할 수 없이

부인을 혼자 두고 외국에 나가 돈을 벌게 됐다.





한달이 지나 남편이 돈을 부쳐왔는데

머나먼 타향에서 남편이 어렵게 벌은 돈이라

이 새댁은 차마 그 돈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돈은 고스란히 저축을 하고

누런 종이에 풀칠해서 봉지를 만들어 파는

부업을 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저축한 돈도 꽤 되고 해서

남편한테 편지를 쓰기로 했다.



잘 배우지는 못 했어도

글은 좀 쓸 줄 알아서 겨우 편지를 써 보냈다.





그 동안 당신이 보내준 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 놨고, 내가 부업으로 "봉지" 팔아서

생활비를 꾸려왔으니 이제 돌아와도 될 것 같다고....





이 편지를 받아본 남편은 기겁을 해서 바로 돌아왔다.




이유인즉... 새댁이 글을 겨우겨우 쓰는지라

"봉지"라고 쓸 때 받침 "ㅇ"을 빼먹었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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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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