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판에서 살다시피 하는 한 젊은이가 있었으니....
몇 푼 생기면 , 득달같이 노름판으로 직행...
불쌍한 그의 아내는 어린자식들 목구멍에 풀칠이나 하려고 별짓을 다하는데...
어느날....돈을 다 잃고, 큰 술병 하나꿰차고.....
허우적~ 허우적~ 걷다보니 공동 묘지에....
비틀거리며, 허물어진 묘를 찿아다니며
엎드려 술잔을 올리다가 ,
그만 어느 묘앞에 쓰러져 잠이들었네
....... 그런데,꿈을꾸기를 ......
허~연 수염의 노인들이 공동묘지에서
둥그렇게 모여앉아 얘기를 하는데
그중 한 노인이 말하길....
“ 허어~~ 자손들에게 잊혀져서 찿아오는 이 하나없었는데
고맙게도 저 젊은이 때문에 오랜만에 술을 잘 마셨네,,,,
저 젊은이에게 줄 것은... 나 죽어 염할 때 입속에 넣었던
구슬이나 주어야겠네... “
하며 옥구슬을 뱉어주며 이르기를
“ 노름을 할 때, 이 구슬을 상투 속에 감춰두면
틀림없이 돈을 따게 될 것이네~~ “
노름꾼은 눈을뜨니 사방이 어두운데
손바닥에는 옥구슬이 하나 올려져있었다
그후 젊은이는 옥구슬을 상투 속에 감추고 노름을 하면
신통하게도, 노름하는 족족 돈을 따게 되니 신바람이...
그날도 돈을 딴 후 동료 노름꾼과 주막집에 마주앉아
부어라~~ 마셔라 ~~~
대작하던 노름꾼이 젊은이에게 묻기를
" 노름만 하면 따는데, 무슨 비법이라도... ?? ”
그만 젊은이는 취중에....
구슬을 얻게 된 사연과, 구슬을 지니고 노름을 하면
항상 이기게 되더라고.... 말해 주었다
그의 말에 노름꾼은 구슬이 몹시도 탐이난다
구슬을 보여달래도, 젊은이는 손사래를 치며 어림없다고....
노름꾼은 슬그머니 밖으로나가
젊은이가 지나는 길목에 뭉둥이를 들고 숨어 있다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젊은이의 머리통을
따~악~~ !!!
쓰러진 젊은이에게서 구슬을 찿으려 몸을 뒤지는데
상투 속에 감춰둔 구슬은 ...몽둥이로 머리통을 내려칠 때
그만 젊은이의 목숨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면서 깨어지고 말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