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고민? 동사·명사 기본형
800개 외우면 일상대화 OK
조선일보 2018-06-26
英 언어학자 단어 리스트 공개 "자주 쓰이는 단어 먼저 익혀야"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했지만 정작 외국인 앞에서 입도 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시중 서점에는 'Vocabulary(어휘) 3000' 'Vocabulary 4000' 같은 책이 넘쳐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아야 외국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을까. 영국 BBC는 외국어를 빨리 익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언어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24일(현지 시각) 소개했다.
언어학자 스튜어트 웹 영국 웨스턴 온트리오대학 교수는 영국 방송 프로그램 88개에서 가장 자주 쓰인 단어 1000개를 추렸다. 이후 거꾸로 그 단어들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봤더니 전체 사용된 단어의 85%를 차지했다. 단어 1000개만 알면 TV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대화의 85%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단어 1000개를 더 추가해 2000개를 외우면 어떨까. 큰 차이가 없었다. TV 프로그램 속 대화의 89%를 소화할 수 있었다.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게재된 영어 단어는 17만1146개다. 학계에는 미국과 영국의 신문, 방송 뉴스, TV 프로그램, 영화에 나오는 단어 중 많이 사용된 영어 단어를 추린 네 가지 종류의 단어 목록을 연구 기초 자료로 주로 활용한다.
웹 교수는 이 4개의 목록을 통합해 그중에서도 공통적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 800개를 추렸다. 이 단어는 명사 단수형과 동사 원형 같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단어들이 일상생활의 대화에서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조사했는데, 전체 사용 단어의 75%에 달했다. 웹 교수는 "결국 자주 쓰는 단어 800개만 확실히 외우면 일상 대화를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웹 교수는 이 800개 단어를 웨스턴 온트리오대학 홈페이지의 자기 소개란(www.edu.uwo.ca/faculty-profiles/stuart-webb.html)에 '필수 단어 리스트(The Essential Word List)'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일상 대화를 넘어 소설과 신문을 읽기 위해서는 8000~9000개 정도의 단어를 알아야 했다. 원어민 수준으로 외국어를 구사하려면 1만5000~2만개가량의 기본형 단어를 알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는 하루에 몇 시간씩 꾸준히 하는 것보단 특정 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미국 외교연구원(FIS)은 44주간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 관계자는 "하루 종일 해당 언어를 사용하기만 한다면 몇 주 만에도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고 BBC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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