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서는 어디 사람인가? 제보자; 이기수
때: 1983. 12. 06. 채록, 곳: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장승마을
(정만서는 어디 사람입니까?)
정만서는
이 고장(경주 건천) 사람이라.
(이곳 어디에다
집을 지어 놓고 살았습니까?)
대추밭 어디에 살았다는데…….
그 사람의 묘가, 지금 저기에 있거든
예.)
여기 군시방에, 정만서의 묘가.
군시뱅이에, 예.)
군시방에 있는데, 이제,
그 사람의 아들이 저, 자기 어른의 묘를
찾지 못해서 (무척) 애를 먹었는데.
(왜, 왜요?)
그 사람이 어릴 때, 그래, 다 뭐,
부자간에 흩어졌으니 어찌 그걸 알 수가 있는가?
(그 집에도 이산가족이네요.)
그렇지, 그런데 이제,
밀구 여기, 방동댁이라고 자넨 알지?
(예. 알지요.)
그 영감님이 계속 (정만서 묘) 벌초를 해 줬어.
자기와 친구간이라. 벌초를 해 줬는데,
그래 이제, 아 이 영감님을 통해 가지고
이제, 그 사람 (정만서의 아들이)
자기 어른인 정만서의 묘를 찾았거든.
자기네 어른의 산소를. 찾아서 이제
석물을 다 설치해 놓고, 비석까지 세우고,
그러고 이제 이 밀구 동네에 이제,
그 해마다, 초군들한테 이제
막걸리 술도 몇 말씩 대접하고,
그러고 이제 그 묘가 있는 산도,
모두 자기네가 사고,
넓이가 한 삼 정보 됐지 싶다.
산을 사고 이러더니,
뭐 명절 때가 되면 꼭꼭 빠짐없이
도시에서 택시를 전세 내어 가지고 뭐,
자기네 가족들 전체가 다 오고,
이런 행동을 했는데, 요새는 그만
, 정만서의 아들이 죽고 나서는 그만
오지 않더군. 뭐 어떻게 되었는지 뭐.
또 기척이 없고,
그 위토답은 아직 여기 있어.
그 방동댁 아들이 지금도
벌초하고 뭐 산소 돌보기를 다 하지.
(밀구 마을에서요?)
밀구 마을에서.
(지금도 방동댁 아들이
그 위토답을 경작하고 있군요?)
부치지 (경작을 하지). 지금도 이제
그 사람이 관리하고 있지.
'정만서 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만서의 아들 범이 죽자 (0) | 2018.05.13 |
---|---|
벽에는 청룡황룡이 놀고 (0) | 2018.05.12 |
정만서의 신소리 (0) | 2018.05.11 |
재미있다고 좋은 스토리 아야.... 상징과 메시지 담겨야 (0) | 2018.03.09 |
정만서 책 정보(한국의 괴짜들) (0) | 2005.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