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주말(語) 겨루기 한마당’성료

오선아 기자 / sa7024@naver.com1313호입력 : 2017년 10월 19일(목)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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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라문화재 일환인 ‘제2회 경주말(語) 겨루기 한마당’이 지난 18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원화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

잊혀져가는 우리 지역 언어를 살리고자 경주시와 경주문화원·경주연극협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일반부, 다문화, 중·고등, 유·소년으로 나뉘어 총 14팀이 참가해 다양한 주제로 우리 지역 말을 정감 있게 구사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사투리대회 수상자인 김정봉 씨, 강릉사투리 최우수상 수상자 권정자 씨, 전년도 경주말 겨루기 수상자 김미정 씨가 게스트로 초대 돼 경연 사이사이마다 각 지역 사투리를 구수하게 선보여 경연의 재미를 더했고, ‘미녀들의 수다’에 알려져 있던 신에바 씨의 특별 공연과 경주국악협회의 성주지신밟기의 공연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은 ‘내 이름은 둘레시더’ 주제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박재영 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박재영 씨는 “할매 밑에서 자라다보니 경주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사용하고 있다”며 “할매 덕분에 살면서 처음 상을 받아본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최원봉 경주연극협회 회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경주말겨루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보며 경주 사람이 경주 말로 경주 이야기를 꾸려가는 모습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보다 체계적으로 경주 말이 보존되고 전승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연극협회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선아 기자  sa7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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