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향토음식

 

◎ 떡 종류


가리떡 [가′리떡] 󰃃 가래떡. 가는 원통형으로 길게 뽑아 일정한 길이로 자른 흰떡.
감자떡 [감자′떡] 󰃃 찹쌀과 감자를 푹 익힌 다음, 설탕과 함께 으깨어 만든 떡.
  ¶월천떡 벨미가 감자떡 애닌기요.<월천댁의 별미가 감자떡이잖아요.>
  ¶아까느 앤 묵는다디이, 다 치운 다암에 실컨 잇다가 객꽝시럽구로 감자떡이라니?<아까는 안 먹는다더니, 다 치운 다음에 실컷 있다가 괘꽝스럽게 감자떡이라니?>
개떡 [개애′떡′] 󰃃 보릿겨로 만든 떡. 흔). ≒등게떡.
  ¶개떡 맨든 거느 볼살 소구리 속에 옇어 낳앗다커던데요.<개떡을 만든 것을 (삶은) 보리쌀 소쿠리 속에 넣어 놓았다고 하던데요.>
  개떡 겉다<개떡 같다> 구) 못생기다. 못마땅하다. 더럽다.
궁딩이떡 [구웅′디′˜이˜떡] 󰃃 궁둥이떡. 떡메로 치지 않고 적당히 으깨서 만든 떡. 목화 고치를 자을 때 자루에 넣은 찰밥을 깔고 앉아 궁둥이로 오래 으깨어 만든 떡. ≒궁디이떡.
  ¶궁딩이떡에는 아매도 덜 퍼진 뚝살이 많지, 그럼.<궁둥이떡에는 아마도 덜 퍼진 옴쌀이 많지, 그럼.>
  ¶할매가 안카더나? ‘떡도 떡겉이 몬 해 묵고 궁딩이떡으로 조진다’꼬.<할머니가 그러시지 않던? ‘떡도 떡같이 못해 먹고 궁둥이떡으로 (살림을) 조진다’고.>
  ¶몰래 머, 머시 우리 아부지가 머 궁딩이떡, “야들아 궁딩이떡이 찰밥을 해가아 자리에 옇어가아 깔고 앉어가아 미영 잣이머 이레 깔고 앉어가아 그기이 궁딩이떡이다” 이카데.<몰라 뭐, 저기 우리 아버지가 뭐 ‘궁둥이떡’이라고, “얘들아 ‘궁둥이떡’이란 찰밥을 해서 자루에 넣어서 깔고 앉아서 목화를 자으며, 이렇게 깔고 앉아서(만드는) 그것이 ‘궁둥이떡’이다”고 하시더군.>
기자떡 [기이′자′떡] 󰃃 여름에 막걸리로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 표면에 기자를 붙인 떡. ≒술떡.
꿀떡 [꿀′떡′] 󰃃 ① 꿀을 넣고 만든 떡. ② 무엇을 하고 싶은 몹시 간절한 마음.
  ¶이뿐이로 보구 접운 마암이야 꿀떡같지만, 함부레 찾어갈 수 없이니 그기이 탈이라요.<이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함부로 찾아갈 수가 없으니 그것이 탈이에요.>
  ¶이렇기 땀을 흘리고 나머, 막걸리 생각이 꿀떡겉은데 말이지…….<이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막걸리 생각이 굴뚝같은데 말이지…….>
  꿀떡겉다<굴떡같다> 구) 굴뚝같다.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몹시 간절하다. 󰃫 ‘굴뚝같다’는 말은 쓰지 않음.
꿉운떡 [꾸분′떡] 󰃃 여러 가지 떡을 차곡차곡 담을 때, 가장 위에 덮기 위해 찹쌀가루로 구워 만든 떡. ≒차노찌/웃기떡.
날떡 [날′떡′] 󰃃 소상(小祥)이나 대상에 제물로 쓰는 떡.
  ¶우리 온저넉에 송오떡 집 날떡 얻어묵우로 가까?<우리 오늘 저녁에 송오댁(집)에 날떡을 얻어먹으러 갈까?>
날받이떡 [날′바′지떡] 󰃃 신부 측에서 결혼할 날을 받아 신랑 측에 통보하면서 보내는 떡.
  ¶팽천떡 집이서 날받이떡 받어가아 할배 잡솨보시라꼬 쫌 보내왓네요.<팽천댁(집)에서 날받이떡을 받아서 할아버지께서 잡숴 보시라고 좀 보내왔네요.>
돌떡 [돌′떡′] 󰃃 돌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들어 먹는 떡.
등게떡 [등게′떡] 󰃃 개떡. 보릿겨를 반죽하여 둥글넓적하게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 흔). 󰃫 아이들 군것질의 하나임. ≒개떡.
  ¶보리에 물로 어가아 찍을 직에, 마지막 싥은 등게에다가 콩이나 풋감을 살이 옇고 찐 거가 등게떡이다.<보리에 물을 부어서 찧을 적에, 마지막에 쓿어서 나온 겨에다가 콩이나 풋감을 썰어 넣고 찐 것이 개떡이다.>
똥떡 [똥′떡] 󰃃 (말로만 지껄이는) 똥으로 구운 떡.
  ¶철수야, 공굴 밑에 똥떡 꿉는 기이 넉엄마대이.<철수야, 다리 밑에 똥떡 굽는 것이 네 엄마다.> 󰃫 너더댓 살 먹은 아이를 놀리는 말.
  ¶(아이를 놀리며) 또칠이 자느, 공굴 밑에서러 좌아왓다메? 똥떡 꿉는 적엄마인테 델다조뿌라.<또칠이 쟤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며? 똥떡을 굽는 자기 엄마에게 데려다줘 버려라.>
  똥떡 꿉다<똥떡 굽다> 구) 똥으로 떡을 굽다.
모둠시리 [모′둠시리] 󰃃 모둠시루떡. 찹쌀과 통팥 및 대추 따위를 박아서 찐 떡.
  ¶감포 적은아부지느 모둠시리 한 접시기쭘이사 한군자레서 맛잇다, 맛잇다커시머 금방 다 자시니더.<감포(甘浦) 작은아버지는 모둠시루떡 한 접시쯤이야 한 자리에서 맛있다, 맛있다, 하시며 금방 다 자십니다.>  
모사떡 [모오′사′떡] 󰃃 묘사 지내는 데 쓰는 떡.
  ¶산에 나무하로 갓다가 모사떡 얻어묵우머 맛잇지 와.<산에 땔나무하러 갔다가 묘사 떡을 얻어먹으면 맛있잖아.>
밀개떡 [밀개′떡] 󰃃 밀기울을 익혀 만든 떡. 󰃫 약간 붉은색을 띠는 밀떡.
밤떡 [바암′떡′] 󰃃 밤을 섞어 넣어 만든 떡. 아주 멋진 것의 대명사. 대단히 예쁜 것.
  ¶참, 밤떡 겉은 처자가 시집을 왓더란다, 그래 섭섭잖이 해가아 떡도 해가아 들리이 보내고 나니, 지고 고 한 짐 해 가주구 왓더란다.<참, 밤떡 같은 처녀가 시집을 왔더란다, 그래 섭섭잖게 해서 떡도 해서 들려 보내고 나니, (사돈 쪽에서 또) 지고 싣고 (차반) 한 짐을 해 가지고 왔더란다.>
  ¶장동 아지미는 복도 많다, 어디 가가아 저레 밤떡 겉은 메늘로 밧는기요?<장동 아주머니는 복도 많다, 어디 가서 저렇게 밤떡 같은 며느리를 봤습니까?>
백찜 [백′찜] 󰃃 백설기. 멥쌀가루에 고물 없이 물・설탕을 내려서 시루에 쪄낸 떡. 흔). ≒백편/베실떡.
버무리떡 [버무′리떡] 󰃃 떡의 일종. 간단하게 버무려 가지고 쪄서 먹는 떡.
베실떡 [베′실떡] 󰃃 백설기. 쌀가루에 아무 것도 더 넣지 않고 시루에 찐 떡. ≒백편/백찜.
봉채떡 [봉채′떡] 󰃃 봉치떡. 봉치함과 함께 보내는 떡.
  ¶과일도 온갖 과일 다 갖추리고, 반찬도 산적도 잇고 온마리 고기도 잇고 봉채떡을 그래 잘해가아 그라더라.<과일도 온갖 과일을 다 갖추고, 반찬도 산적도 있고 온마리 고기도 있고 봉치떡을 그렇게 잘해서 그러더라.>
빵떡 [{빠앙′,빵′}떡] 󰃃 빵.
선떡 [서언′떡′] 󰃃 잘 익지 않은 떡.
  ¶떡을 우얘 쩟걸래 이레 선떡을 맨글어 낳앗노?<떡을 어떻게 쪘기에 이렇게 선떡을 만들어 놓았니?>
  ¶선떡 받은겉이 와 뻐줌하기 그카노?<선떡을 받은 것 같이 왜 엉거주춤하게 망설이며 그러니?>
  선떡 팔로 왓나?<선떡(을) 팔러왔나?> 구) 왜 쓸데없이 싱글거리고 웃느냐?
쇵핀 [쉥′핀] 󰃃 송편. 󰃫 쇵핀>송핀.
수끼떡 [수끼′떡] 󰃃 수수떡.
술떡 [술′떡] 󰃃 증편. 막걸리를 멥쌀가루에 반죽해서 부풀린 다음 찐 떡. ≒기자떡.
시리떡 [시리′떡] 󰃃 시루떡. 떡가루에 콩이나 팥 따위를 섞어 시루에 켜를 안치고 찐 떡.
  ¶금방 쩌낸 시리떡이라 그렇굼 뜨겁던가요?<금방 쪄낸 시루떡이라 그렇게나 뜨겁던가요?>
웃기떡 [욱′끼떡] 󰃃 합(盒)이나 접시 따위에 떡을 담고, 그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하여 얹는 작고 예쁜 떡. ≒차노찌.
  ¶웃기떡으로야 딴 기이 잇나? 차노찌지 머.<웃기떡으로야 다른 것이 있니? 차전병이지 뭐.>
장떡(醬󰠏) [장′떡/자앙′떡′] 󰃃 ① 부추와 파와 밀가루를 넣고 소댕에 보자기를 싸서 증기로 익힌 떡. ② 된장에 밀가루를 섞고 파나 다른 나물을 버무려 부친 음식.
  ¶누부야, 우리 장떡 해 묵운 제 오래 댓다 그장아? 오늘 장떡 한 분해 묵자.<누나, 우리가 장떡을 해 먹은 지가 오래됐다 그지? 오늘 장떡을 한 번 해 먹자.>
  ¶정구지캉 파캉 밀가리 옇고 소두뱅이에 밥뿌제 사가아 익훈 떡이 장떡 애니가.<부추와 파와 밀가루를 넣고 소댕에 보자기를 싸서 (증기로) 익힌 떡이 장떡 아니냐(장떡이잖니).>
정낭떡 [정낭′떡] 󰃃 변소 떡. 재래식 변소에 빠져 곤욕을 치른 아이에게 해 주는 떡.
  ¶아아가 정낭아 빠젓이머 정낭떡을 해 믹이야 댄대이.<아이가 변소에 빠졌으면 ‘변소 떡’을 해 먹여야 된다.> 󰃫 민속의 하나임.
주게떡 [주게′떡] 󰃃 찹쌀을 익힌 다음 주걱으로 대강 으깨서 만들어 먹는 떡.
쪼치바리떡 [쪼치바′리떡] 󰃃 달리기떡. 지난날, 머슴이 연말에 떠날 때, 이별의 뜻을 담아 해 주던 떡.
  ¶쪼치바리떡 하기 전꺼정, 머슴 중우저구리 한 불은 해 입기야지.<‘달리기떡’을 하기 전까지, 머슴의 바지저고리 한 벌은 해 입혀야지.>
  ¶학수 너거 쥔네집이서느 쪼치바리떡을 언제 해 준다커더노?<(머슴인) 학수 너희 주인집에서는 ‘달리기떡’을 언제 해 준다고 하더냐?>
  󰃫 떠나는 머슴에게 새 옷 한 벌과 이별 떡 한 상자를 해 주는 주인집 인정이 고맙긴 하지만, 떡고리를 짊어진 체 뒤돌아보지 않고 부리나케 자기 집을 향해 한달음에 달려가는 머슴의 모습에서, 그동안 머슴살이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고달팠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단어다.
차노찌 [차노′찌] 󰃃 차전병. 떡을 차곡차곡 담을 때 가장 위에 덮는, 찹쌀가루로 구워 만든 떡. ≒꿉운떡/웃기떡.
칠가리떡 [칠까리′떡] 󰃃 칡가루로 만든 떡.
  ¶칠가리떡은 삧깔이도 껌고 맛도 사근하더라.<‘칡가루떡’은 빛깔도 검도 맛도 쌉쌀하더라.>
털털이떡 [털터′리떡] 󰃃 쑥버무리. 젖은 쑥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묻혔다가 털털 털어낸 다음 쪄서 먹는 떡. 흔).
  ¶숙이 나풀나풀할 직에 뜯어다가 털털이떡 해 묵우머 맛 좋지.<쑥이 나풀나풀할 적에 뜯어다가 쑥버무리를 해 먹으면 맛 좋지.>
힌떡 [힌′떡′] 󰃃 흰떡. 멥쌀가루를 시루에 쪄서 안반에 놓고 떡메로 친 떡. 가래떡, 개피떡, 경편, 산병, 절편 따위를 만든다.
  힌떡에느 고물 앤 드나?<흰떡에는 고물 안 드느냐?> 구) 모든 일에는 부수적인 것도 무시할 수 없고, 돈까지도 들지 않느냐?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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