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향토 음식

 

밥 종류

고더밥 [고더] 󰃃 고두밥. 아주 되게 지어져 고들고들한 밥. 꼬더밥/꼬두밥/고두밥.

고봉밥 [고봉] 󰃃 머슴밥. 수북하게 많이 담은 밥.

곰밥 [] 󰃃 소꿉놀이 삼아 계란껍질에 지어 먹는 밥. 옴밥/온밥.

깡밥 [] 󰃃 강밥. 강다짐으로 먹는 밥.

우야자꼬 아아자테 깡밥울 믹이노?<어쩌자고 아이한테 강밥을 먹이니?>

꼬더밥 [꼬더] 󰃃 고두밥. 지에밥. 찹쌀이나 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 고더밥/꼬두밥/고두밥.

그넘의 집에서는 밥울 어찌나 되기 묵던동, 내상 똑 꼬더밥 묵는 겉더라.<그 집에서는 밥을 어찌나 되게 먹던지, 나는 꼭 지에밥을 먹는 것 같더라.> 󰃫 여기서 그넘의는 욕이 아닌 지칭임.

꼬두밥 [꼬두] 󰃃 고두밥. 지에밥. 찹쌀이나 멥쌀 따위를 물에 불려서 찐 밥. (술밑이나 단술, 약밥 따위를 만들 때 씀.) 몹시 된밥. 고더밥/꼬더밥/고두밥.

누우 집이나 아아들은 꼬두밥을 좋와하고 나많사람들은 추진 밥을 좋와하니더.<누구네 집이나 아이들은 고두밥을 좋아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추진 밥을 좋아합니다.>

꽁보러밥 [꽁뽀러] 󰃃 꽁보리밥. 보리쌀로만 지은 밥. 꽁버리밥/꽁덕보리밥/곱삶이/볼살꼽치기. 살밥/이밥. 󰃫 ○○쪽 나물노래 참조.

나물밥 [나물{,}] 󰃃 나물을 쌀과 함께 섞어서 지은 밥.

눌운밥 [누룸] 󰃃 ① 누룽지.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 눌은밥.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 누렁지/누룬밥/누룽갱이/눌은밥/밥누룽지/물눌운밥.

하늘 천 따 지 가매솥에 눌운밥, 딸딸 끍어서…….<하늘 천() 따 지() 가마솥의 눌은밥, 닥닥 긁어서…….> 󰃫 천자문 뒤풀이.

꿀밤 눌운밥은 개도 앤 묵는대이.<굴밤의 눌은밥은 개도 먹지 않는다.>

밥울 쫌 누라가아 눌운밥 숭영을 해 묵자 와.<밥을 좀 눌려서 눌은밥 숭늉을 해 먹지 않고.>

단지밥 [] 󰃃 질그릇 단지에다 지은 밥.

지게 꽁무니에다 달어가아 가거등. 인자 양식 달고, 인자 단지밥 해 묵울 단지 달고.<지게 꽁무니에다 달아서 가거든. 양식 달고, ‘단지밥을 해 먹을 단지를 달고.>

달구옴밥 [달구옴] 󰃃 ① 닭의 온밥. 닭을 삶은 물로 지은 밥. 옴밥/온밥. 󰃫 달구옴밥이라는 말에는 이웃에서 밤에 몰래 훔쳐온, 닭서리해온 닭을 삶아 쌀과 함께 쑨 죽을 가리키는 뜻도 포함되어 있으며, 닭서리를 하기가 어려울 때는, 초가의 지붕 기슭에 잠든 참새를 초롱이나 손전등을 비추고 붙잡아다가옴밥죽을 쑤어 겨울밤의 밤참으로 먹기도 하였다.

덥운밥 [붐밥] 󰃃 더운밥. 갓 지어 따뜻한 밥. 뜨신밥. 시굼밥/시금밥. ).

아직저넉 덥운밥 해 대기도 참 심드니더.<아침저녁으로 더운밥을 해 대기도 참 힘듭니다.>

뒨밥 [뒤임] 󰃃 된밥. 물기가 적게 지은 밥. 딘밥.

등게밥 [등게] 󰃃 개떡. 보릿겨 따위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반대기지어 .

뜨신밥 [뜨심] 󰃃 더운밥. 갓 지어 따뜻한 밥. 덥운밥. 시굼밥/시금밥.

이 사람이, 어서 뜨신밥 묵고 식은 소리 하는 텍가?<이 사람이, 오감해서 더운밥 먹고 식은 소리를 하는 셈이냐?>

마린밥 [마림] 󰃃 마른밥. 국이 없이 마른 반찬만으로 먹는 밥.

말비빔밥 [말비빔] 󰃃 물에 만 것도 아니고 비빈 것도 아닌 중간 정도의 비빔밥. 질척한 비빔밥.

¶() 야야, 니느 그거 물에 만 거도 애니고 비빔밥도 애니고 그기 머꼬? () 이거요? 말비빔밥 애닌기요.<() 얘야, 너는 그거 물에 만 것도 아니고 비빔밥도 아니고 그게 뭐니? () 이것 말씀입니까? ‘말비빔밥이잖습니까.>

맨밥 [] 󰃃 반찬이 없는 밥.

¶(반찬이 적다고 겸손의 말로) 허 참, 맨밥을 자시구로 해가 미얀시럽심더.<허 참, 맨밥을 자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어지갆이 바뿌머, 맨밥인따나 한 술 묵고 가머 좋올구마느.<어지간히 바쁘면, 맨밥일망정 한 숟가락을 먹고 가면 좋으련만.>

머슴밥 [머슴] 󰃃 고봉밥. 고봉으로 수북이 담은 밥.

누구 묵우라고 밥을 이레 머슴밥을 담어 낳는기요?<누구 먹으라고 밥을 이렇게 고봉밥을 담아 놓았습니까?>

메죄밥 [매줴] 󰃃 메조로 지은 밥. 차죄밥.

내상 벅스그리한 메죄밥버담 차죄밥이 더 낫더라마느…….<나는 버그르르한 메조밥보다 차조밥이 더 낫더라마는…….>

멘밥 [] 󰃃 메밥. 멥쌀로 지은 보통 밥을 찰밥에 대하여 이르는 말. 찰밥.

무시밥 [무시] 󰃃 무밥. 무를 채 썰어 쌀에 섞어서 지은 밥. 주로 양념장에 비비어 먹는다.

물눌운밥 [루룸밥] 󰃃 눌은밥.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물밥 [] 󰃃 무당이나 판수가 굿을 하거나 물릴 때에, 귀신에게 준다고 물에 말아 던지는 밥.

반상밥 [{,}] 󰃃 쌀과 잡곡이 반반씩 섞인 밥. 상반밥. 󰃫 가난한 사람은, 여유롭게 남는 곡식이 없었기 때문에, 겨울에는 하얀 쌀밥만, 여름에는 순 꽁보리밥만 먹었음.

그때는 반상밥마 해 묵어도 부자 소리 들엇지.<그때는 반상밥만 해 먹어도 부자란 소리를 들었지.>

하기사 부자 애니고느 일 연 내내 반상밥을 해 묵울 수 없엇지러.<하기야 부자가 아니고는 일 년 내내 반상밥을 해 먹을 수가 없었지.>

백밥(-) [] 󰃃 백반. 음식점에서 흰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을 끼워 파는 한 상의 음식.

¶(식당에 마주 앉아서) 밥으로 국밥이가? 백밥이가? 싱미에 머고?<밥은 국밥이냐? 백반이냐? (당신) 성미에는 무엇이 좋으냐?>

비벰밥 [비벰] 󰃃 비빔밥. 고기나 나물 따위와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비빈 밥.

비벰밥 그륵을 어 묵우머 체증 내러간다, 아나.<비빔밥 그릇을 씻어 먹으면 체증이 내려간다, 알고 있니.>

움밥 [] 󰃃 볶음밥. 쌀밥당근, 쇠고기, 감자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기름볶아 만든 음식.

사래기밥 [사래기밥] 󰃃 싸라기밥. 싸라기가 많이 섞인 쌀로 지은 밥.

이 자석이 사래기밥으로 묵엇나? 와 반말이고 반말이?<이 자식이 싸라기밥을 먹었느냐? 왜 반말이냐 반말이?> 󰃫 함부로 왜 반말을 하느냐고 질타하는 말.

살밥 [{,}, , , , {/}] 󰃃 쌀밥. 꽁버리밥/꽁덕보리밥/곱삶이/볼살꼽치기.

우리 달수 구장질 할 때 허연 살밥에 귀때기 삘건 청에 미나리 칭칭 감아 갖고…….<우리 달수가 구장질을 할 때, 하얀 쌀밥에다가 귀때기 뻘건 청어에 미나리를 친친 감아 갖고…….> 󰃫 민요.

상반밥 [밤빱] 󰃃 쌀과 잡곡이 반반씩 섞인 밥. ). 반상밥.

말이 그렇지 이 사람아, 여름에 상반밥 묵는 집이 앤 흖엇대이.<말이 그렇지 이 사람아, (예전에는) 여름에 상반밥을 먹는 집이 흔하지 않았다.>

저실에 볼살로 상반밥에 배밑을 놓올 정도머 잘사는 집이시더.<겨울에 보리쌀로 상반밥배밑을 놓을 정도면 잘사는 집입니다.>

새복밥 [새복] 󰃃 새벽밥. 날이 샐 무렵에 밥을 지음. 또는 그런 일. 새빗밥/새북밥.

¶(기차통학생 때문에) 날마줌 새복밥 기도 엉기나니더.<날마다 새벽밥을 해서 당하기도(대기도) 넌더리납니다.>

새복밥 한 숟가락 지이 묵고 설거지하고 먼 산에 나물하로 갈라커머 장이 바뿌지.<새벽밥을 한 숟가락 지어 먹고 설거지하고 먼 산에 ()나물하러 가려고 하면 장히 바쁘지.>

서속밥 [서어] 󰃃 ☞죄밥. ).

소곰에밥 [소고메밥] 󰃃 소금엣밥. 소금을 반찬으로 차린 밥이라는 뜻으로, 반찬이 변변하지 못한 밥을 이르는 말. 소굼엣밥.

손님은 왓는데 각중에 해묵거는 없고 할 직에, “아이구 참, 소곰에밥일망정 맛잇기 잡쇠이하는 거 애니가.<손님은 왔는데 갑자기 반찬은 없고 할 적에, “아이고 참, 소금엣밥일망정 맛있게 잡수세요.”하는 것이잖니.>

이꺼정 와싯는데, 비록 참 소곰에밥일망정 한 술 뜨고 가시야지 기양 가시머 섭섭어 우야는기요?<여기까지 오셨는데, 비록 참 소금엣밥일망정 한 숟가락을 뜨고 가셔야지 그냥 가시면 섭섭해서 어떻게 합니까?>

소내기밥 [소내기밥] 󰃃 소나기밥. 평소에는 얼마 먹지 않던 사람이 어쩌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

수끼밥 [수끼] 󰃃 수수밥. 수수쌀을 섞어서 지은 밥.

술밥 [] 󰃃 지에밥. 찹쌀이나 멥쌀 따위를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

전동 아지매, 술밥을 다 쩟거등 여기 너린 그륵에다가 퍼버어 주소. 내다 널구로요.<전동 아주머니, 지에밥을 다 쪘거든 여기 너른 그릇에다가 퍼부어 주세요. 내다 널게요.>

주모가 나간 디예, 대주 새끼들이 막, 꼬두밥, 술밥을 널어낳앗는 데 와가주고 주저주저 주워묵거등. 정만서가 잇다가 요레요레 어모앗어, 소복이.<주모가 나간 뒤에, 돼지 새끼들이 마구, 고두밥, 지에밥을 널어놓은 데, 와 가지고 주섬주섬 집어 먹거든. (그걸 본) 정만서가 있다가 요렇게, 요렇게 (지에밥을 돼지가 먹기 좋게) 긁어모았어, 소복하게.>

식운밥 [굼밥] 󰃃 찬밥. 지어서 먹고 남은 밥. 식은밥. 덥운밥. ). 󰃫 찬밥이란 말은 젊은이나 드물게 쓸 뿐임.

입맛이없어가아 식운밥 한 덩거리 비비 묵고치얏다.<입맛이없어서 찬밥 한 덩이를 비벼 먹고 치웠다.>

집안에 주쟁이 없이머 해묵거도 앤 장많어지고, 식운밥이라도 잇이머 묵고, 없이머 굶고…….<집안에 남편이 없으면 반찬도 장만해지지 않고, 찬밥이라도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고…….>

아직밥 [아직] 󰃃 아침밥. 아침 끼니로 먹는 밥. 아적밥/아칙밥.

잘살지로 몬하니, 아직밥 지넉 죽 애니겟나, 이레 솥을 더듬어 보니 죽이거든…….<잘살지를 못하니까, 아침밥 저녁 죽이잖니, 이렇게 솥을 더듬어 보니까 죽이거든…….>

엿밥 [] 󰃃 엿을 만들 때에, 엿물을 짜내고 남은 밥찌끼.

멩동떡 아지미가 엿밥갖다 놓고 갓니더.<명동댁 아주머니가 엿밥을갖다 놓고 갔습니다.>

하도 배가 고푸니, 엿밥 그거 부잣집이서 내삐는 거, 그거로 좌아다가 묵엇다커자, 그기 머가 잘몬 댓는데?<하도 배가 고프니까, 엿밥 그것 부잣집에서 내버리는 것, 그것을 주워다 먹었다고 하자, 그게 뭐가 잘못 됐는데?>

옴밥 [] 󰃃 ① 위만 깨뜨려서 속을 비운 계란껍질 속에, 장난삼아 쌀과 물을 넣고 화롯불 따위에 익힌 밥. 닭이나 참새고기를 넣고 끓인 백숙(白熟). 온밥/달구옴밥. 󰃫 가정에서 계란 요리를 할 때, 부녀자들은 보통 요즘처럼 계란의 가운데를 깨어 두 동강을 내지 않고, 계란의 뾰족한 한 쪽 끝에만 큰 구멍을 내어 내용물을 쏟아 낸 다음, 껍질은 아이들에게 주기도 한다. 이런 계란껍질을 얻은 아이들은 그 속에다 쌀과 물을 넣고 마치 작은 냄비에다 밥을 짓듯이 부엌 아궁이의 잿불 위에 올려서 익힌다. 이렇게 장난삼아 계란솥에 지은 밥을 온밥옴밥또는 곰밥이라고 부른다. 쌀이 익으면, 불에 타버린 계란껍질을 말끔히 벗겨낸 다음 맛있는 간식으로 나누어 먹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대체로 쌀을 계란 가득히 너무 많이 넣기 때문에 3층 밥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동생에게 계란 껍질을 주면서) 철이 니 이거 가주구 옴밥 해 묵어라.<()철이 너는 이것을 가지고 옴밥을 해 먹어라.>

온저넉에 우리, 새 잡어다가 옴밥 해 묵우까?<늘 저녁에 우리, 참새를 잡아다가 옴밥을 해 먹을까?>

이밥 [이이] 󰃃 쌀밥. 꽁버리밥/꽁덕보리밥/곱삶이/볼살꼽치기.

얼매나 몬 살엇이머 그래, 이밥 묵는 기이 소원이엇이까? 내 말은 그 말이시더.<얼마나 못 살았으면 그래, 쌀밥을 먹는 것이 소원이었을까? 내 말은 그 말입니다.>

저염밥 [저염] 󰃃 점심밥. 저염/전심밥/점섬밥.

그때는 누구라도 저염밥쭘 굶는 거느 보통이엇다.<그때는 누구라도 점심밥쯤 굶는 것은 보통이었다.>

아무리 바뿐들 저염밥운 묵고 바야 앤 대겟나?<아무리 바쁜들 점심밥은 먹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

죄밥 [] 󰃃 조밥. 맨 좁쌀로 짓거나 입쌀에 좁쌀을 많이 두어서 지은 밥. 서숙밥/서속밥/좁살밥.

산중 사람들은, 죄밥 앤 묵는 기이 소원이란다.<산중 사람들은, 조밥을 안 먹는 것이 소원이란다.>

묵기 싧우머 묵지 바라, 죄밥은 밥 애니가?<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조밥은 밥이 아니냐?>

주묵밥 [주묵] 󰃃 주먹밥. 주먹처럼 둥글게 뭉친 밥덩이.

춥어가아 껑껑 얼은 주묵밥이 돌디이 겉은 데도…….<추워서 꽁꽁 언 주먹밥이 돌덩이 같은 데도…….>

지넉밥 [저넉] 󰃃 저녁밥. 저넉밥/지역밥/지넉/지억밥/지역.

아가야, 오늘은 날도 덥운데 지넉밥은 한데솥에다가 안치두룩 해래이.<며늘아기야, 오늘은 날씨도 더운데 저녁밥은 한뎃솥에다가 안치도록 해라.>

지정밥 [지정] 󰃃 기장밥. 쌀에 기장을 섞어 지은 밥. 또는 기장만으로 지은 밥.

거어서느 말이지, 보리밥운 고사하고 지정밥 귀겅도 잘 몬하는 헹핀이다.<거기서는 말이지, 보리밥은 고사하고 기장밥 구경도 잘 못하는 형편이다.>

짐밥 [지임] 󰃃 김밥.

우리 윤순이가, 짐밥을 참 참아기도 말엇네.<우리 윤순이가, 김밥을 참 참하게도 말았네.>

그 이물에느 우리가, 원족 갈 직에나 짐밥귀겅을 햇지, 언제 짐밥 귀겅을 햇노?<그 무렵에는 우리가, 소풍을 갈 적에나 김밥 구경을 했지, 언제 김밥 구경을 했니?>

찐살밥 [살밥] 󰃃 찐쌀로 지은 밥.

누가 찐살밥울 싫다? 내사 찐살밥이 구시고 맛마 좋더마느.<누가 찐쌀밥을 싫다고 하느냐? 나는 찐쌀밥이 구수하고 맛만 좋더구먼.>

차조밥 [차조] 󰃃 차좁쌀로 지은 밥. 차죄밥. 메죄밥.

원수넘어 시새노, 대적넘어 차조밥아.<원수 놈의 시새노, 대적 놈의 차조밥아.> 󰃫 허기진 참에 차조밥을 잔뜩 얻어먹고 설사를 만났으나, 허리에 매고 있던 가는 노끈이 홀쳐매어져 도저히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읊었다는 얘기 토막.

찰밥 [] 󰃃 찹쌀과 팥을 넣고 지은 밥 또는 찹쌀과 팥, , 대추, 검은콩 따위를 섞어서 지은 밥. 멘밥.

¶(영양실조인) 아아들 골미우는 데는 찰밥이 제일이다.<아이들의 궐을 메우는 데는 찰밥이 제일이다.> 󰃫 영양실조로 배가 볼록한 아이에게는 찰밥을 먹이는 것이 좋다는 뜻.

첫국밥 [꾹빱] 󰃃 아기를 낳고 첫 번째로 먹는 미역국과 밥. 첫밥.

초박밥 [초박] 󰃃 도시락. 도시락밥. 초백이밥.

초박밥은 따따한 미땅서 까묵고 말이시더.<(대오) 도시락밥은 따뜻한 묏등에서 까먹고 말입니다.>

초백이밥 [초배기밥] 󰃃 도시락밥. ‘(대오리) 도시락에 담은 점심밥. 초박밥.

벤또밥은 객물이 찔 돌리는 기이 영 초백이밥캉은 전줄 수가 없디더.<양은 도시락밥은 군물이 찔 돌리는 것이 영 (대오리)도시락밥과는 겨눌 수가 없습디다.>

콩지름밥 [콩지름] 󰃃 콩나물밥. 콩나물을 넣고 지은 밥

한밥 [] 󰃃 막잠을 자고 난 누에가 양껏 먹는 밥.

한밥 받은 니비가 뽕 이퍼리 어묵는 소리가, 똑 소내기 오는 소리 겉으니라.<한밥을 받은 누에가 뽕 이파리를 갉아먹는 소리가, 꼭 소나기가 오는 소리와 같으니라.>

니비 한밥울 줄 때느 아무리 바뻐도, 물 묻은 뽕은 결대 주지 마래이.<누에 한밥을 줄 때는 아무리 바빠도, 물 묻은 뽕잎은 절대 주지 마라.>

햇살밥 [] 󰃃 햅쌀밥.

꿰떠래미, ‘저연들 햇살밥에 열무짐치 묵고, 십구영이 벌룸벌룸커머, 싱양싱양 잔다꼬 욕한단다.<귀뚜라미는, ‘저년들이 햅쌀밥에 열무김치를 먹고, 구멍이 벌렁벌렁하며, 쿨쿨 잔다고 욕한단다.> 󰃫 찬바람이 일 때 귀뚜라미가 욕하는 소리.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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